고마워요 '김연아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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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ㆍ국민銀 광고효과 톡톡"연아 덕 좀 보자!"
삼성전자ㆍ뚜레쥬르 할인 이벤트
액세서리ㆍ협찬상품도 불티
김연아 선수가 세계 피겨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고 점수로 우승하자 그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업체들이 발빠르게 '연아 특수' 잡기에 나섰다. 또 주요 백화점에선 김연아가 달고 나온 주얼리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다. 김연아의 우승으로 가장 큰 재미를 보고 있는 곳은 메인 스폰서인 현대자동차와 국민은행.김연아의 운동복에 부착된 이 두 회사 로고가 TV에 빈번하게 노출되면서 상당한 광고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현대차는 '김연아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서울 모터쇼 기간 중인 다음 달 11일 자사 부스에서 김연아 팬 사인회를 열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글로벌 넘버원 이미지를 활용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은행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김연아가 딴 점수인 207.71점에 착안,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뷰티플렉스,온라인 뷰스토리나 대형 마트에서 라끄베르 라이브 내추럴을 사는 고객을 추첨해 2077명에게 일명 '김연아 세럼'(라끄베르 모이스처 소스 세럼)을 준다.
삼성전자도 하우젠 에어컨 '씽씽 챔피언 페스티벌'을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한다. 피겨 스케이팅의 '스파이럴'과 '스핀' 동작을 에어컨 디자인으로 형상화한 '김연아 스페셜 에디션' 최신 모델 2077대를 할인된 가격인 207만원에 한정 판매한다. 베이커리업체 뚜레쥬르는 다음 달 2~15일 '김연아 빵'(우리밀 고구마크림빵) 구매 고객 중 150명을 추첨,김연아가 출연하는 '페스타 온 아이스쇼' 티켓을 두 장씩 준다. 권형준 CJ푸드빌 부장은 "김연아 선수의 우승 특수를 누리고자 급하게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SL 저지방 & 칼슘우유' 광고 모델로 김연아를 기용한 매일유업에서도 우승 기념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 김 선수가 광고 모델로 출연한 상품도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롯데마트에선 지난 28~29일 김연아 광고 상품인 매일유업 우유,롯데 아이시스 생수 등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주에 비해 70%가량 신장했다. 특히 P&G의 위스퍼 생리대는 매출이 150%나 급증했다.
김연아를 협찬한 액세서리 브랜드 'J.에스티나'가 만든 '티아라 쥬얼리',김연아 인증 스티커를 붙인 '김연아 쥬얼리' 등도 백화점에서 대히트를 치고 있다. 김연아가 대회 때마다 차고 나온 '티아라 쥬얼리'는 비교적 고가(21만9000원)이지만 매장에 들여오는 족족 매진되고 예약 주문까지 몰리고 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