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세대 휴대폰에 80조원 투자

[한경닷컴]중국의 3대 통신회사들이 2011년까지 제3세대 휴대전화(3G) 서비스의 인프라 정비 등에 4000억위안(약 8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최근 베이징 등 일부 지역에서 3G서비스를 시작한 중국이동통신집단(차이나모바일)과 중국전신집단(차이나텔레콤) 중국연합망락통신집단(차이나유니콤) 등 3대 통신회사들은 올해말까지 전국 주요 도시로 3G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3G는 제2세대 휴대전화 서비스에 비해 통신속도가 빠르고, 음악이나 동영상의 다운로드가 수월하다는 게 특징이다.중국의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3G서비스를 위한 3대 통신사의 설비 투자액은 올해 1700억위안, 2010년에 1100억위안, 2011년 1200억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일본 통신관련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전략이다.3G서비스는 이미 일본에서 일반화된 데다 일본 휴대전화 서비스 회사들이 중국 통신사들과 제휴 협력관계를 맺고 있어 진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중국이동은 소프트방크, 중국전신은 KDDI, 중국연통은 NTT도코모 등 일본 회사들과 짝짓기가 돼 있다.

일본의 통신회사 관계자는 “2G서비스 때는 일본과 중국의 통신규격이 달라 중국 시장에 적극 진출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3G는 중국과 규격이 같아 사업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한편 중국 정부가 작년 가을 총 4조위안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함에 따라 3대 통신사들은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휴대전화 단말기나 소프트웨어의 개발 등 중국에서 3G관련 총 투자액은 2011년까지 2조위안(약 4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