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종금 이어 한화 L&C 등 BBB 회사채 발행 성공 잇따라

'BBB' 등급의 회사채가 잇따라 성공적으로 발행돼 중견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점차 풀리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날 신용등급이 'BBB+'인 금호종금이 1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했고 'BBB0'인 한화L&C도 이날 300억원 짜리 회사채를 무난하게 발행했다. 금호종금 후순위채는 유진투자증권이 총액 인수했고,한화LNG도 기관투자가들이 모두 인수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금호종금의 경우 발행금리가 9.80%로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소매채권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우량 회사채들의 발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BBB'급 회사채와 국고채 간의 신용 스프레드(금리차)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83%로 전일 대비 0.11%포인트 떨어졌지만 3년만기 'BBB-' 회사채 금리는 12.06%로 0.13%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8.36%포인트였던 신용 스프레드는 8.23%포인트로 더 좁혀졌다.

김종우 대우증권 캐피탈마켓부장은 다만 "'A'급 이상 기업들도 회사채 발행을 늘리고 있는 분위기여서 'BBB'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우량 건설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일단락되고 나면 금리가 낮아지면서 'BBB'급 회사채 발행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