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상승 주도주 '1순위'는 IT·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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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첫장 27P 급등 1230 넘으며 힘찬 출발증시의 추가 상승을 이끌 주도주 찾기가 활발하다.
외국인 선호·정책수혜·환율관련주도 후보에
실물지표의 개선 조짐과 금융시장 안정 등 증시 여건이 우호적이어서 지난달부터 시작된 상승세는 4월에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수급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종목과 정책 수혜주,환율 관련주 등이 이달 증시를 이끌 유망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이익 전망치가 올라가고 있는 실적 개선 기대주와 유동성이 유입될 경우 강세가 예상되는 종목들도 관심이다.
◆IT · 자동차주 단연 '톱픽'
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주와 자동차주를 4월 주도주 후보감 '1순위'로 꼽고 있다. 실적 호전이 가시화되고 있고 매수세가 몰리면서 수급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반도체의 경우 낸드플래시 가격이 작년 말부터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고 D램 가격도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 연간 이익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업종은 반도체 전자부품 통신장비 등 IT주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IT주는 외국인 매수세도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톱3'는 LG디스플레이(4488억원) 삼성전자(3951억원) LG전자(3235억원) 등 IT주 3인방이 휩쓸었다. 하이닉스는 지난달 42.9% 급등해 시가총액 30위권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LG전자(27.7%) 삼성전자(19.1%) 등도 코스피지수 상승률(13.5%)을 웃돌았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IT주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나은 데다 환율이 안정되면 증시 호조로 상승세가 기대되고,반대로 환율이 올라도 환율효과를 볼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소개했다.
자동차주는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등의 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구조조정의 수혜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원화 강세가 완만하게 진행되면 수출주 강세가 기대된다"며 "반도체 등 IT주와 자동차주를 우선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달부터 매수 우위로 돌아선 외국인이 주식을 더 사들인다면 업종 대표주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조3000억원,지수선물시장에서 약 2조5000억원을 동시에 순매수해 증시 상승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책 수혜주도 관심
올해 증시의 최대 화두인 녹색성장 관련주의 전망은 4월에도 여전히 밝다. 특히 개별종목 장세가 나타날 경우 정책 수혜주의 약진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솔 삼성증권 연구원은 "테마에 편승해 기대감만으로 급등한 종목보다는 중장기적 성장성과 함께 영업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는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유망한 정책 수혜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양제철화학 SKC 일진전기,코스닥 종목 중에선 현진소재 이오테크닉스 등을 제시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 움직임이 둔화되고 지수가 횡보할 경우 이달 증시는 코스닥 종목과 중소형주 위주의 수익률 게임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이 경우에는 녹색성장 관련주 등 신성장 동력주와 정책 수혜주 중심의 대응이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미니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경우에는 하나금융 우리금융 대우증권 등 은행주와 증권주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삼성증권은 전망했다. 이 밖에 탄탄한 자회사 덕을 보며 최근 주가가 강세인 LG CJ GS 등 지주사에 관심을 가지라는 의견도 있다. 다만 철강 건설 등 경기민감주는 분석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린다. 동부증권은 중국 등 각국 정부의 내수부양책과 최근 미분양 아파트 투자 활성화 대책으로 철강주와 건설주가 4월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대신증권은 1분기 실적시즌으로 접어들 경우 철강 건설 조선 등 경기민감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