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 브랜드 티파니ㆍ스와로브스키 "우리도 시계 만들어요"

스위스시계산업협회가 집계한 국가별 1인당 평균 시계 보유 현황을 보면 유럽은 8개,중국 7개,대만 5개인 데 반해 한국은 1.5개에 불과하다.

국내 시계시장이 그만큼 미미하다는 얘기지만,뒤집어 보면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지녔다고도 볼 수 있다. '해밀턴' '티파니' '스와로브스키'는 올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대표적인 브랜드들이다.

'해밀턴'은 189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미국적인 디자인에 스위스 무브먼트 기술력이 결합됐다. 남성들에게 어필하는 디자인에 힘입어 350편이 넘는 영화에 나왔을 정도로 할리우드에서 정평이 나 있다.

대표적 제품은 파일럿 시계인 '카키 엑스 마하(X-Mach)'다. 항공기의 마하 넘버(물체의 속도를 소리의 속도로 나눈 것)를 측정하는 기능을 갖췄고,외관은 마치 조종기를 떠올리게 한다. 또 베이스 점핑(낙하산을 이용해 빌딩 등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스포츠)에 착안해 만든 50㎜ 다이얼의 '카키 베이스 점프'도 마니아들의 눈길을 끄는 제품이다. 럭셔리 주얼리로 유명한 '티파니'도 스와치그룹을 통해 올해 바젤월드에서 첫 컬렉션을 선보였다. 세계 최대 시계 제조사인 스와치그룹과 럭셔리 브랜드로 정평이 나 있는 티파니&코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지난해 1월 설립된 티파니 워치는 현재 스와치그룹의 럭셔리 시계 브랜드로 편입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매장에 선보인다. 이번 컬렉션에선 기존에 널리 알려진 '아틀라스 라인'을 재해석해 내놨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크로노그래프 라인부터 정교한 다이아몬드 장식이 돋보이는 '골드 아틀라스 칵테일'까지 다양한 디자인이 있다.

크리스털로 유명한 '스와로브스키'도 올해 새로 5개 시계 라인에 45가지 제품을 론칭했다. 찬란한 빛을 발하는 크리스털을 시계 베젤에 적용해 스와로브스키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강조했다. 대표적인 제품은 39㎜ 다이얼과 손목줄의 크리스털 장식이 돋보이는 '옥테아 스포츠 라인'과 LED(발광다이오드) 불빛으로 시간을 말해주는 쿼츠시계 '디라이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