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파동으로 친환경 화장품 매출 '껑충'

석면을 함유한 탈크성분이 일부 화장품에도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소비자의 눈길이 보다 안전한 친환경 화장품으로 쏠리고 있다.

8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석면파동이 불거진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자연주의와 유기농을 표방한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매출 신장률이 화장품 전체 신장률을 크게 웃도는 반사이익을 보고있다.롯데백화점 본점의 1~6일 친환경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8% 신장했다. 이 기간 동안 기초화장품 전체 신장률은 54.9%였다. 또 친환경 화장품의 하루평균 구매액은 3월 하루평균 구매액보다 평균 1.5배 높았다.

특히 유기농 승인을 받은 화장품 브랜드 '오리진스'의 오가닉라인(토너, 로션, 바디로션, 헤어오일, 바디오일, 데오드란트, 바이 파우더)의 매출은 같은 기간 동안 54.4% 상승했다. 또 다른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아베다'의 매출은 40.3%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1~6일 '키엘'(108.8%)과 '프레쉬'(90.7%), '아베다'(93.8%), '오리진스'(39.8%), '록시땅'(29.8%) 등의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상승했다.현대백화점 역시 1~ 6일 '키엘'과 '프레쉬', '아베다', '오리진스' 등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신장했다.

현대백화점 정재훈 화장품 바이어는 "국산 화장품에 비해 가격이 높아 부담감을 느끼던 고객들이 석면파동을 계기로 자연주의·유기농 화장품에 관심을 보이면서 신규고객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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