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이 수급의 열쇠…매매 추이 눈여겨봐야" 굿모닝

굿모닝신한증권은 전일 코스피 지수 조정의 한 요인인 외국인 매도가 추세적으로 이어질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당분간 매매 추이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9일 "외국인이 지난 1월 및 2월과 달리 이틀 연속 큰 규모의 매도를 보인 후 바로 순매수로 전환하는 사례가 발견되는 등 일관성을 찾기 어려워 매도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지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외국인은 지난 7일과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436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가 전기전자업종에 집중됐기 때문에 전반적인 시장에 대한 매도라고 단정하기 아직 이르다는 판단"이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최근 급등에 따른 하락을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이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국내 유동성이 움직일 기미가 있다고 해도 아직까지 수급의 열쇠는 외국인이 쥐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눈치를 좀 더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코스피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수급 여건이 개선돼야 한다는 점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강도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코스피 지수의 조정이 반등에 따른 조정의 성격이 강하다며, 이 같은 조정은 반등의 재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발표가 모두 부진한게 아닐 수 있어 실적변수는 지수의 변동성을 이끌 것"이라며 "급등이 조정의 원인이라면 반대로 일정수준의 조정은 향후 반등의 재료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