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증시 급등에 1320원대 안착…1322.5원(-32원)

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 급반등으로 사흘만에 하락하며 1320원대로 주저앉았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원이 폭락한 1322.5으로 마감됐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상승으로 전날보다 7.5원이 하락한 1347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원달러 환율은 1351원까지 올라갔지만 다시 반락, 1340원대 초반에서 시장 분위기를 살폈다.

이후 국내 증시 상승세에 장중 1338.5원까지 밀렸던 환율은 다시 반등 1340원대 초반에서 횡보했다.

역외세력들을 중심을 매도 주문이 쏟아진 가운데 오후들어 코스피 지수가 1300선을 상향 돌파하자 환율은 1340원선과 1330원선을 연거푸 하향 돌파하며 1320원대로 떨어졌다.특히 오전까지만에도 주식 순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오후들어 매도세를 줄이더니 장막판 국내 주식을 3000억원 가까이 매입하는 등 순매수세로 돌아서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우리 정부가 외평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것도 외환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됐다. 오늘 새벽(한국시간)에 발행된 이번 외평채는 5년물과 10년물이 각각 15억 달러씩 발행됐다. 가산금리는 5년물이 미국 국채 대비 400bp에, 10년물이 미국 국채 대비 437.5bp로 책정됐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식 급등세로 환율 하락 압박이 컸다"며 "결제와 배당금 수요 등이 초반에는나오는 가 싶더니 오후에는 잦아들면서 낙폭이 커졌다"고 말했다.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2.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4.28p 폭등한 1316.35로 자을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0.62p 급등한 481.4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2868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여 환율 하락을 도왔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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