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근린상가, 선점효과 노린 투자자들 몰려 '호황'

스타식스 1차 분양분 면적대비 80% 분양 마쳐
건물 통매각되는 등 투자자들 관심 뜨거워

경기침체가 아직 풀리지 않은 가운데 판교신도시 내 상가시장이 나홀로 호황을 누리며 선전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판교 스타식스의 경우, 분양 시작 20여일만에 1차 공급분의 면적대비 80%가 분양이 완료된 상태이며 3월 말 진행된 판교신도시 내 주공 단지내 상가의 입찰 및 재입찰 결과, 전체 33개 점포 중 27개 점포가 낙찰되는 등 높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는 첫입주가 시작된지 넉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된 상가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상가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판교 상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판교 스타식스는 판교신도시 내에서 처음으로 공급하는 근린상가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선점효과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몰려 높은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건물 한 동이 한 사람에게 통째로 매각되는 등 투자자들이 관심이 뜨겁다”며 “상권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이 시점에 미리 분양받아 선점효과를 누리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업체측은 1차 공급분의 성공적인 분위기를 이어받아 4월 중 서판교에 2차 공급분을 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판교신도시 내 대부분의 근린상가용 필지가 생활대책용지로 공급돼 조합중심의 근린 상가 공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지분관계나 소송 등의 구조적인 문제로 사업 추진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어 본격적인 판교 내 근린상가 공급은 5월이 지나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따라서 다른 근린상가들보다 앞서 분양을 시작하고 착공에 나선 근린상가들이 향후 임차인 확보나 상가 이용객 확보면에서 선점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판교 내 상가 부족 현상 심화로 판교 지역 상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사업 추진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현장들이 많아 발 빠르게 분양을 시작한 상가들의 실적이 한층 돋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