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메디시티 대구' 구축사업 시동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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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의료계가 의료도시 대구와 첨단의료 복합단지 유치를 겨냥해 '대한민국 의료특별시 메디시티 대구' 를 선포하고 협력체제 구축에 나선다.
10일 대구시와 대구의료협의회(회장 인주철 보훈병원장), 대구경북병원회(회장 박경동 효성아동병원장), 대구시의회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특별위원회(위원장 양명모)는 오는 16일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의료특별시 메디시티 대구' 선포식을 갖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협력 네트워크 부족으로 대구 의료계가 지역 의료서비스 및 의료산업 발전을 마냥 관망하고 있다는 비판을 극복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 대구경북 유치와 지역 의료계 발전을 통한 의료도시로의 실질적 도약을 다짐하기 위한 것이다.
또 대구시와 대구경북병원회는 10일 오후 5시 대구지역 병원장 1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대회의실에서 '메디시티 대구 정책설명회'도 갖는다. 전문가 집단인 의료계가 이처럼 대규모 모임을 갖고 대구 의료서비스 및 산업 발전을 다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병원장들은 이날 '△최고의 의료진과 최첨단 기기로 최선의 진료를 약속드리겠습니다 △환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병원간의 협진과 효율화로 치료에 대한 신뢰를 드리겠습니다 △첨단의료 발전을 위한 의료산업도시의 선봉이 되겠습니다'로 표현된 '메디시티 대구 약속'에 서명할 예정이다.
대구지역 의료인들이 이처럼 뭉치는 것은 전국적으로 유치경쟁이 본격화된 정부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에 힘을 보태는 한편, 고속철 개통으로 수도권으로 중증 환자들이 이탈하는 등 지역의료계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또 서울지역 대형병원들의 지방 환자 유치에 맞서, 대구지역 종합병원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대구의 대형병원들이 협력해 4000 병상 이상의 거대한 진료망을 구축해 하나의 병원처럼 움직이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편 메디시티(Medi-City)는 지난해 11월 대구시가 용역을 통해 선정한 대구의 의료 브랜드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