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그린벨트 풀어 3만가구 공급

시범지구 지정 5월로 앞당겨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3만가구의 보금자리주택(브랜드명 뉴플러스)이 공급된다. 시범지구 지정 시기도 당초 6월에서 5월로 한 달 앞당겨진다. 보금자리주택이란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공공분양 및 임대주택을 말한다.

국토해양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09년 주택종합계획'을 12일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43만가구를 공급한다. 연간 주택 공급 목표가 50만가구 밑으로 떨어진 것은 1990년 이후 19년 만이다. 지난해 계획치(50만가구)에 비해 7만가구 줄었고 실제 공급 실적(인 · 허가 37만가구)보다는 16% 늘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작년 실적(20만가구)에 비해 5만가구 늘어난 25만가구,지방은 전년 수준인 18만가구다. 유형별로는 분양주택 34만4000가구,임대주택 8만6000가구다.

정부는 특히 공공이 주도하는 보금자리주택을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예정지와 신도시 등 택지개발지구에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올해 전국에서 13만가구를 짓되 70%인 9만가구를 수도권에서 공급한다. 민간주택 공급이 줄어들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서울과 서울 주변 그린벨트를 풀어 조성하는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를 예정보다 한 달 앞당겨 5월에 지정하기로 했다. 시범지구는 여러 곳을 한꺼번에 지정할 전망이다.

이들 지구에 들어설 전용 85㎡ 이하 보금자리주택 3만가구는 올해 안에 인 · 허가까지 모두 마치기로 했다. 중소형 공공분양(1만4000가구)은 오는 10월부터 사전 예약을 받아 입주자를 모집한다. 분양가는 용적률 · 녹지율 조정,택지가격 인하 등으로 일반 아파트보다 15% 이상 낮추기로 했다. 도태호 국토해양부 주택정책관은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이미 들어서 있는 기반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곳에 지정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주택건설 촉진과 공급기반 확충을 통한 수급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