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흥망의 '다윈코드'] (5) 오만은 선택받지 못한다

비행기를 타고 8000m 정도 올라가면 나른한 행복감이 밀려온다.

산소가 부족하고 머리가 멍해지면서 전혀 고통스럽지 않고 추위조차 느끼지 못한다. 그 기분에 취해 계속 올라가면 결국 의식과 행동에 마비가 온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면 그게 삶의 종말인지도 모른 채 추락하게 된다. 대개의 경우 죽음은 갑자기 찾아온다.

사전에 여러 징후들이 나타나지만 그저 상승 무드에 취해 있는 이들은 환경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거나 애써 무시하고 만다. 그러니 후회는 필연이다.

환경을 극복하는 것과 외면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