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태의 '월요전망대'] 실업률 4년만에 4%대 진입 예상

경제부 차장 jtchung@hankyung.com
최근 각종 거시경제 지표에서 급락세가 둔화되는 기미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3월 고용동향'이 15일 발표된다. 정부가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과연 고용 부문에서도 안도할 만한 숫자가 나올지 주목된다.

하지만 고용 부문은 다른 지표들에 비해 개선 기미가 빠르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전망이다. 졸업 시즌인 2,3월은 계절적으로 실업률이 높아지는 시기인 데다 고용지표는 경기보다 후행하는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업자 수도 최근 몇 달간 증가세를 감안하면 3월에 100만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업률은 4년여 만에 4%대 진입이 예상된다. 2월에 이미 3.9%를 기록했다. 환율 상승으로 불안했던 수출입 물가가 안정세를 되찾는지도 관심사다. 지난 2월의 경우 환율 상승 영향으로 수입 물가가 전월보다 3.9% 상승하며 넉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3월의 경우도 환율이 한때 달러당 1570원까지 상승하는 등 고공비행을 했던 만큼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은행은 16일 3월 수출입물가 동향을 내놓는다.

17일 지식경제부에서 발표할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3월 매출 동향'도 소비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2월의 경우 대형마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3%,백화점은 0.3%씩 동반 감소했다. 침체의 골이 더 깊어졌는지,소폭이나마 회복됐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주부터 미국 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된다. 연일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는 코스피지수가 1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국내의 경우 LG디스플레이(16일)의 실적발표가 IT(정보기술) 업황 개선 여부를 가늠케 할 전망이다.

경제부 차장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