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박물관’에 놀러 오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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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양으로 썩어버린 발, 폐암 환자의 시커먼 폐, 여기저기 널브러진 시체들…. 비위가 강하십니까? 그럼 입장하셔도 좋습니다.
호주 시드니에 '엽기적인' 박물관이 최근 문을 열었다. 이름은 ‘인간질병 박물관(Museum of Human Disease)’. 뉴 사우스 웨일즈 대학의 의과대학 실험실을 일반인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개조한 곳이다.박물관 문을 들어서면 충격적인 전시물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관절염으로 기형이 될 발이 전시된 유리박스 옆에는 달걀 모양의 유방암 덩어리가 높여 있고 그 앞에는 버거씨병 환자의 안타까운 손가락이 놓여 있는 식이다.
각각의 시체와 신체 부위에는 자세한 병력(病歷)도 기입돼 있다. “이 사람은 과식을 하는 바람에 당뇨병에 걸려서….”, “이 환자는 30년간 흡연을 하는 바람에….” 친철하게도 이런 설명을 헤드폰을 끼고 자세히 들을 수도 있다.
이 박물관의 큐레이터인 로버트 랜스다운씨는 “흡연 음주 등의 생활습관이 인체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 지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게 이 박물관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괴기스러운 전시물에 대해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매우 교육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호주 시드니에 '엽기적인' 박물관이 최근 문을 열었다. 이름은 ‘인간질병 박물관(Museum of Human Disease)’. 뉴 사우스 웨일즈 대학의 의과대학 실험실을 일반인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개조한 곳이다.박물관 문을 들어서면 충격적인 전시물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관절염으로 기형이 될 발이 전시된 유리박스 옆에는 달걀 모양의 유방암 덩어리가 높여 있고 그 앞에는 버거씨병 환자의 안타까운 손가락이 놓여 있는 식이다.
각각의 시체와 신체 부위에는 자세한 병력(病歷)도 기입돼 있다. “이 사람은 과식을 하는 바람에 당뇨병에 걸려서….”, “이 환자는 30년간 흡연을 하는 바람에….” 친철하게도 이런 설명을 헤드폰을 끼고 자세히 들을 수도 있다.
이 박물관의 큐레이터인 로버트 랜스다운씨는 “흡연 음주 등의 생활습관이 인체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 지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게 이 박물관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괴기스러운 전시물에 대해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매우 교육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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