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弗 일부 건호씨 회사로… 검찰, 연씨와 대질조사키로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달러에 대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13일 사실상 사용처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힘에 따라 수사가 난항에 빠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권양숙 여사가 100만달러를 받았다고 한 만큼 용처에 대해 진술해 주기를 기대했으나 그러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며 "현금인 이상 (용처 추적이) 우리로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수사가 난항에 봉착했음을 시인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했으며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500만달러의 용처에 대해 집중 캐물었다. 검찰은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는 시차 미적응 등 피곤을 호소함에 따라 이날 조사하지 않고 14일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