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中企 혁신 컨설팅 나선다

전남 광양에 있는 전문건축회사 ㈜중앙산기는 지난해 작업 공간이 부족해 공장을 확장 이전하기로 했지만 10억원이 넘는 부지 구입비 및 이전 비용 부담으로 고민했다. 포스코 거래업체인 이 회사는 혁신활동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고 있는 포스코 혁신 지원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지원단은 잉여자재 및 소재를 표준화해 30% 이상의 작업공간을 확보하는 해법을 제시했다. 중앙산기는 덕분에 비용을 절감하고 부족하던 작업공간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었다.

포스코가 중앙산기 등 거래를 유지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시행해온 혁신활동 지원사업을 확대 시행한다. 이를 위해 13일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 혁신지원단' 발대식을 갖고 포항 · 광양 · 경인지역 23개 중소기업과 맞춤형 혁신지원활동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은 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이 협약에 따라 그동안 사내에서 혁신활동을 이끌어 온 혁신전문가 72명, 중소기업과 계약업무를 담당하는 구매담당자 84명 등 총 156명의 혁신지원단을 구성했다. 혁신지원단은 중소기업별로 5명 내외의 팀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포스코 자원 봉사일인 매달 셋째 토요일에 해당 기업을 방문해 혁신활동 방안을 찾고 진행상황에 대해 조언한다. 기업 임직원들이 혁신 마인드를 갖추고 체계적으로 혁신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변화관리 교육과 함께 현장혁신 도구인 3정(정위치,정품,정량),5S(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 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소기업 자체적으로 혁신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