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컬럼]코 알레르기 향기요법 효과

난치병이란 말 그대로 어려운 병이란 뜻이다. 흔히 난치병이라 하면 곧 바로 떠올리는 것은 치료하기 어려운 병들이 따로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며, 암이나, 당뇨, 심부전, 버거씨 병, 백혈병, 치매 등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대기오염, 식품공해, 과잉보호 등으로 인해 각종 알레르기 질환 등이 나타남으로써 근래엔 비염, 천식, 축농증, 아토피, 편도선염 등 호흡기 난치병도 과거보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비염, 천식, 축농증, 아토피, 편도선염 등 호흡기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를 치료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시간을 갖고 치료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너무 조급한 마음을 갖는다는 것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일주일에 2∼3회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도 의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채 환자의 독단적인 판단 하에 약 복용을 중지한다거나, 학원이나 직장 또는 바쁜 일상을 핑계로 정기적·규칙적으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알레르기 증상은 더 심해지고 합병증으로까지 발전되어 치료는 점점 어려워 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질환 중에서도 가장 흔한 질환으로 재채기와 맑은 콧물 외 코막힘과 눈과 코 가려움증, 심하면 냄새를 못 맡거나 두중감과 함께 항상 몸이 피곤하다. 한의학에서는 폐 기능이 냉하고 약하다든지 해서 몸의 제반 면역기능이 떨어져 생기는 것으로 간주하고, 또한 수분의 체내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생기는 수독(水毒)이, 폐에 쌓여 코를 통해 콧물이 끊임없이 나오거나 재채기를 유발하는 것으로 본다. 한방치료의 장점은 개인별 맞춤 치료와 증상치료, 면역력 증강을 동시에 도모 하는 데 있다. 하지만 같은 증상이라 하더라도 환자의 성별, 나이, 체질에 맞는 치료법이 모두 다르므로, 그 차이를 구분해서 치료하는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각 환자의 증상과 체질을 먼저 구분한 뒤 우선 몸의 수독을 없애주고 소청룡탕을 비롯하여 소건중탕, 형개연교탕 등의 처방이 복합된 것으로 30여 가지 이상의 좋은 치료제와 면역약이 함께 들어가 있는 복합처방인 YD 영동탕을 써서 치료한다. YD 영동탕은 그간 30만 명 이상에게 투약함으로서 그 효능이 검증된 한방약으로 복용하면 알레르기치료는 물론 평생 호흡기 면역을 좋게 하여 재발이 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을 비롯해서 일본, 미국, 중국, 영국, 유럽 등 해외에서도 예약 진료하여 복용하고 있으며, 특히 쓰지 않고, 단맛이 들어가 있어서 어른은 물론, 어린이들도 큰 거부감 없이 약을 접할 수 있다. 또한 YD 영동탕 투약과 함께 콧속 점막에 한방약을 도포하는 시술로 곤포, 박하 등 여러 가지 한약재가 들어간 약침(藥針)을 병용하고, 저출력 레이저 치료와 코의 양쪽 영향혈과 눈썹사이의 인당혈 등에 침 자극을 주어 코의 기혈순환을 도와주며, 향기요법으로 치료하는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을 통해 그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그 중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향기요법은 식물에서 추출한 정유인 에션셜 오일을 사용하는 것으로 약을 먹기 싫어하는 환자나 병원 가기를 싫어하는 환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향기가 코의 냄새를 없애 주거나 상대방의 후각까지 자극하여 기분을 좋게 하거나 식욕을 당겨 구미를 돋우던 시대에서 이젠 치료를 위한 엄연한 치료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향기라고는 하나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향기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향수, 비누 등 강한 자극이 되는 향기는 도리어 코 알레르기의 원인물질이 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에 사용되는 향은 대부분 항바이러스 효과와 살균효과, 코 점액의 배출효과 등이 있어 콧속이나 코막힘 증상 등을 부드럽게 가라앉힌다. 향기요법에 쓰이는 가장 대표적인 식물중의 하나가 유칼립투스(Eucalyptus)이다. ‘푸른 고무나무’로도 불리며,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가장 오랫동안 민간치료제로도 각광 받아왔으며 가장 좋은 살균제중의 하나이다. 또한 거담제, 진정제로서 호흡기 질환에 좋은 약으로 알려져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 천식, 인후염 등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에 가장 효능이 있다. 향기요법은 코막힘의 증상인 두통과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등의 증상을 개선시켜 주고 그 어느 약물치료나 알레르겐 차단 같은 기종의 치료법보다 훨씬 간단하고 경제적이라 어린이나 학생 성인 할 것 없이 코 알레르기 치료에 만점일 뿐 아니라 학교에서나 직장, 집, 버스, 지하철, 비행기 등과 해외 어디에서나 간단히 사용할 수 있다. 유칼립투스 오일을 물이나 증류수에 10:1로 희석시켜‘네브라이져’를 통해 코로 흡입하게 되는데 이때 네브라이져는 병원에서 하는 치료이고, 집에서는 티슈에 오일은 2∼3방울 떨어뜨리거나 면봉에 오일을 콧속 점막에 바르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병원에서는 유칼립투스와 박하향, 파인 등의 향기요법도 환자의 코 상태에 따라 혼합하여 사용하는데 알레르기 체질은 주로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순으로 자주 나타나는데 발병률이 각각 70%, 20%, 10%로 추산된다. 체질에 따라 향기치료를 달리하여 태음인의 콧물에 있어서는 주로 유칼립투스, 소양인의 코막힘에는 박하향인 페파민트(Peppermint)를 사용하고 소음인의 콧물, 재채기에는 파인(Pine)향이 그 효과를 발휘한다. 그래서 코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는 본인의 체질, 병의 경중, 증상, 집안의 병력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일단 한의원에서 의사의 진찰을 받은 후 치료에 대한 상담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도움말=코알레르기 클리닉 강남 영동한의원 경희대 외래교수 한의학박사 김 남 선)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