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첨단 IT 산업 집중 육성

중국은 앞으로 3년 안에 정보기술(IT) 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0.7%로 끌어올려 일자리 150만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또 내수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기업 간 인수 · 합병(M&A)을 유도,대형 기업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6일 국무원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자정보 사업 조정과 진흥계획'을 발표,3년 안에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중국 정부는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집적회로,디지털TV,소프트웨어,초고속통신망 등을 핵심 제품 및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들 분야에 정부 투자를 확대하고 대출 및 수출세(부가세) 환급 폭을 늘리는 한편 내수시장 확대와 기술 혁신,구조조정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대형 글로벌업체를 조기에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M&A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자주혁신 능력을 강화,해외 생산 및 마케팅 기지도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IT산업 육성을 위해 3년간 6000억위안(약 120조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지난해 IT 관련 제품 수출은 5128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36%를 차지했다. 하지만 매출은 12.5% 성장에 그쳐 2001년 이후 연평균 28%에 크게 못 미쳤다. 중국 정부가 IT산업 육성의 핵심 사업군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등 첨단 분야를 꼽은 것은 산업 구조조정을 통한 성장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