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 시대] 사회·공학계열 지망 높아

"편입, 사회적 평판 가장 큰 동기"
'학력업그레이드'를 꿈꾸는 대학 편입 희망자들은 '사회적 평판'이 가장 큰 동기라고 밝히고 있다.

교육개발원이 2009학년도 편입준비생 136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인 45.7%가 편입 이유를 묻는 항목에 대해 "사회적 평판이 높은 대학에 가기 위해 편입을 준비한다"고 대답했다. 편입 희망자 둘 중 하나는 학력업그레이드의 목적이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인 셈이다. 29.8%는 '적성에 맞는 전공을 찾기 위해 편입을 준비한다'고 응시 이유를 답했으며 '취업에 유리한 전공을 하기 위해 편입한다'는 대답은 18.3%에 그쳤다.

또 수험생 대부분(86%)이 '취업 시 출신 대학 연고에 따른 차별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가운데 이들의 출신 대학 소재지로는 지방이 44.9%로 가장 많았고 인천 · 경기(29.5%) 서울(25.5%) 순이었다. 응답자의 55%는 출신대학에 대해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또 '우리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4년제 대학 졸업이 꼭 필요하다'고 응답한 수험생은 81%에 달했다. 이는 취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편입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많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영편입학원 한만경 사장은 "취업이 어려워질수록 학벌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려는 편입준비생 수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편입 희망계열을 묻는 질문에는 '사회계열'로의 편입을 지망한다고 응답한 수험생이 37%로 가장 많았으며 이공계열(22.5%),의약계열(14%),자연계열(8%)이 그 뒤를 이었다.

전공 선택의 주요 요인으로는 절반이 넘는 52%가 '적성'을 가장 먼저 고려한다고 응답했으며 '취업전망(19%)''원하는 직업과의 관련성(16%)''사회적 평판(9%)' 등도 전공 선택의 이유로 꼽았다. 준비하는 편입의 유형을 묻는 항목엔 전체의 66%가 일반편입(4년제 대학교나 전문대학에서 2년을 마친 후 타대학 3학년으로 편입)을 준비 중이며 33%가 학사편입(4년제 대학교 졸업 후 학사학위를 받고 타대학 3학년으로 편입)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1%는 농어촌특별전형을 희망했다.

학원 수강,교재 구입 등에 소요되는 월 평균 편입학 준비 비용은 30만~40만원이 42%로 가장 많았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