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항] 대형 컨테이너 터미널 7,8월 잇따라 개장…과열경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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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동방아이포트, 파나막스급 대형 컨선 유치 선언
포항영일만 신항, 대구 경북권 화물 유치 협력체제 구축
글로벌 경기침체속에 울산과 포항 신항에 대형 컨테이너 부두가 잇따라 개장을 하면서 화물유치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고 있다.
21일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신항 민간사업 시행자인 울산동방아이포트는 지난 2004년 7월부터 1839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일반부두 2선석과 컨테이너·다목적부두 4선석 등 총 6개 선석을 개발하는 울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공사에 들어가 오는 7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동방아이포트는 울산에선 처음으로 파나막스급(파나마 운하를 통과할수 있는 5만TEU급 선박) 컨테이너선과 2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의 동시접안이 가능한 항만시설을 갖추고 있다. 울산동방아이포트는 울산항만공사와 공동으로 울산신항 바다위에서 화주와 선사등 100여명을 초청해 선상 사업설명회를 갖는 등 컨테이너 화물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울산신항을 이용하면 컨테이너 무료 장치일수를 충분히 제공받을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컨테이너 반출입관리, 첨단장비를 이용한 빠른 하역, 세제 감면 등 갖가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동방아이포트는 울산지역에서 발생하는 컨테이너 물동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현대자동차 현지조립생산(CKD) 물량과 석유화학제품 등을 유럽으로 보내는 하주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인근 포항에도 포항영일만신항이 오는 8월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 개장을 앞두고 있다. 영일만신항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죽천·용한리 일대에 2000TEU급 선박 4척이 동시에 접안하고 연간 52만TEU 컨테이너를 소화하는 1000m 길이의 컨테이너부두를 갖추고 있다.영일만 신항 최동준 대표는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장기간 무료장치,부두 내에서 모든 하역·환적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독(On Dock) 서비스등 다른 항만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영남권 화물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보다 한달 앞서 개장하는 울산 동방아이포트가 울산 뿐 아니라 대구 경북권을 대상으로한 화물유치 선점에도 본격 나서기로 해 울산 포항간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기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부산항도 물량 확보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여 업체간 제살깎기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 경우 울산과 포항 두 컨테이너 터미널 모두 준공후 50년간 운영을 통해 기존의 투자비를 회수하는 BTO(Build-Transfer-Operate)방식을 택하고 있어 향후 물동량 부족시 곧바로 경영악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항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항만정책이 부산과 광양항을 중심으로 한 ‘투포트’에서 포항, 울산항등으로 확대하는 ‘멀티포트’ 정책으로 변화하면서 국가적 예산낭비와 업계간 제살깎기 경쟁의 부작용이 심화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포항영일만 신항, 대구 경북권 화물 유치 협력체제 구축
글로벌 경기침체속에 울산과 포항 신항에 대형 컨테이너 부두가 잇따라 개장을 하면서 화물유치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고 있다.
21일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신항 민간사업 시행자인 울산동방아이포트는 지난 2004년 7월부터 1839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일반부두 2선석과 컨테이너·다목적부두 4선석 등 총 6개 선석을 개발하는 울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공사에 들어가 오는 7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동방아이포트는 울산에선 처음으로 파나막스급(파나마 운하를 통과할수 있는 5만TEU급 선박) 컨테이너선과 2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의 동시접안이 가능한 항만시설을 갖추고 있다. 울산동방아이포트는 울산항만공사와 공동으로 울산신항 바다위에서 화주와 선사등 100여명을 초청해 선상 사업설명회를 갖는 등 컨테이너 화물유치에 올인하고 있다.
울산신항을 이용하면 컨테이너 무료 장치일수를 충분히 제공받을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컨테이너 반출입관리, 첨단장비를 이용한 빠른 하역, 세제 감면 등 갖가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동방아이포트는 울산지역에서 발생하는 컨테이너 물동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현대자동차 현지조립생산(CKD) 물량과 석유화학제품 등을 유럽으로 보내는 하주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인근 포항에도 포항영일만신항이 오는 8월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 개장을 앞두고 있다. 영일만신항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죽천·용한리 일대에 2000TEU급 선박 4척이 동시에 접안하고 연간 52만TEU 컨테이너를 소화하는 1000m 길이의 컨테이너부두를 갖추고 있다.영일만 신항 최동준 대표는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 장기간 무료장치,부두 내에서 모든 하역·환적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독(On Dock) 서비스등 다른 항만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영남권 화물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보다 한달 앞서 개장하는 울산 동방아이포트가 울산 뿐 아니라 대구 경북권을 대상으로한 화물유치 선점에도 본격 나서기로 해 울산 포항간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기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부산항도 물량 확보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여 업체간 제살깎기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 경우 울산과 포항 두 컨테이너 터미널 모두 준공후 50년간 운영을 통해 기존의 투자비를 회수하는 BTO(Build-Transfer-Operate)방식을 택하고 있어 향후 물동량 부족시 곧바로 경영악화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항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항만정책이 부산과 광양항을 중심으로 한 ‘투포트’에서 포항, 울산항등으로 확대하는 ‘멀티포트’ 정책으로 변화하면서 국가적 예산낭비와 업계간 제살깎기 경쟁의 부작용이 심화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