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Q '깜짝 실적'…"2분기 실적도 낙관적"(종합)
입력
수정
LG전자가 21일 기존 예상치들을 웃도는 1분기 확정실적을 내놓았다.
이 같은 LG전자의 호실적이 발표되면서 장초반 강한 조정을 받던 코스피 지수가 상승반전으로 마감했다.LG전자는 전날대비 1000원(0.95%) 오른 10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LG전자의 실적호조 영향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IT종목들은 하락폭을 줄이거나 상승반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LG전자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역대 1분기 매출 가운데 최고기록인 12조8530억원을, 영업이익은 4556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졌지만 휴대폰과 LCD TV의 수익성 개선, 전사적인 비용절감 등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지난해 4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디스플레이와 가전사업은 1분기에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새롭게 개편된 5개 사업본부 모두 영업흑자를 달성했고, BS사업본부를 제외한 4개 사업본부 1분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모두 늘었다.
다만 분기말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환관련손실(3155억원)과 자회사의 지분법평가손실(2114억원)로 경상이익, 순이익은 각각 적자를 기록했다.
◆휴대폰 영업이익률 6.7%…환율상승 효과도 '톡톡'사업본부별 실적에서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2976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을 기록했다.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인 상황에도 평판TV 판매량이 40% 늘면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브랜드 개선효과도 TV 판매량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PDP모듈 매출액은 32인치 물량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줄었다. 지난 4분기 판가하락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1분기 LCD TV 판매가 호조를 띠며 영업흑자로 이어졌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휴대폰 사업은 매출액이 3조9159억원, 영업이익 2626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이 6.7%를 나타내 중고가 휴대폰 판매비중 확대와 비용효율화로 전분기(5.2%) 대비 개선됐다. 휴대폰 판매량은 2260만대로 전분기(2570만대)와 전년동기(2440만대) 대비 감소했지만 ASP(131달러)는 전분기대비 4달러 상승했다.
HA(Home Appliance)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2109억원과 영업이익 1019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수요감소와 경쟁격화로 달러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지만 원환산 기준 매출은 환율상승으로 16% 늘었다.
AC(Air Conditioning)사업본부에서는 매출액 1조2741억원, 영업이익 608억원으로 원환산 기준 매출이 환율상승으로 증가했다. 프리미엄 비중 증가, 비용절감으로 수익성은 4.8%로 전년동기(5.2%) 수준에 근접했다.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956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으로 집계됐다. 리세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줄었지만 원가 경쟁력과 사업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수익성(2.5%)은 전년동기대비 나아졌다.
◆전문가들, 2분기 영업익 6000억원 이상 전망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LG전자에 대해 향후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어닝 서프라이즈"라며 "본사기준 세전이익 손실폭도 예상보다 작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휴대폰, 생활가전 수익성은 기대 이상이며 주력인 세트(Set) 분야에서 제품 경쟁력이 향상되고 중국 등 신흥시장 공략이 강화됐다"고 전했다. 또 해외 경쟁 업체들의 몰락으로 LG전자의 점유율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더불어 앞으로도 뛰어난 실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LG전자는 2분기에도 에어컨과 휴대폰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6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 지분법손실은 감소하고 외화환산이익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실적 모멘텀 이어질 것"으로예상했다.
한편 LG전자는 2분기에 대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불확실성이 이어지나 2분기 매출은 전분기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휴대폰은 '아레나', '쿠키' 등 전략모델 판매가 늘어나면서 손익 개선이 가능하고 판매량도 10% 이상 늘어난다는 추정이다.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을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감소한 2억6000만대 규모로 전망돼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TV 수익성은 1분기와 비슷하나 PDP모듈과 광스토리지 손익구조는 개선이 예상된다는 것. 에어컨 사업은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으로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이 같은 LG전자의 호실적이 발표되면서 장초반 강한 조정을 받던 코스피 지수가 상승반전으로 마감했다.LG전자는 전날대비 1000원(0.95%) 오른 10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LG전자의 실적호조 영향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요 IT종목들은 하락폭을 줄이거나 상승반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LG전자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역대 1분기 매출 가운데 최고기록인 12조8530억원을, 영업이익은 4556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졌지만 휴대폰과 LCD TV의 수익성 개선, 전사적인 비용절감 등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왔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지난해 4분기 적자로 돌아섰던 디스플레이와 가전사업은 1분기에 다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새롭게 개편된 5개 사업본부 모두 영업흑자를 달성했고, BS사업본부를 제외한 4개 사업본부 1분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모두 늘었다.
다만 분기말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환관련손실(3155억원)과 자회사의 지분법평가손실(2114억원)로 경상이익, 순이익은 각각 적자를 기록했다.
◆휴대폰 영업이익률 6.7%…환율상승 효과도 '톡톡'사업본부별 실적에서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2976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을 기록했다.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인 상황에도 평판TV 판매량이 40% 늘면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브랜드 개선효과도 TV 판매량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PDP모듈 매출액은 32인치 물량 감소로 전년동기대비 30% 이상 줄었다. 지난 4분기 판가하락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1분기 LCD TV 판매가 호조를 띠며 영업흑자로 이어졌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휴대폰 사업은 매출액이 3조9159억원, 영업이익 2626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이 6.7%를 나타내 중고가 휴대폰 판매비중 확대와 비용효율화로 전분기(5.2%) 대비 개선됐다. 휴대폰 판매량은 2260만대로 전분기(2570만대)와 전년동기(2440만대) 대비 감소했지만 ASP(131달러)는 전분기대비 4달러 상승했다.
HA(Home Appliance)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2109억원과 영업이익 1019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수요감소와 경쟁격화로 달러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지만 원환산 기준 매출은 환율상승으로 16% 늘었다.
AC(Air Conditioning)사업본부에서는 매출액 1조2741억원, 영업이익 608억원으로 원환산 기준 매출이 환율상승으로 증가했다. 프리미엄 비중 증가, 비용절감으로 수익성은 4.8%로 전년동기(5.2%) 수준에 근접했다.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956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으로 집계됐다. 리세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줄었지만 원가 경쟁력과 사업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수익성(2.5%)은 전년동기대비 나아졌다.
◆전문가들, 2분기 영업익 6000억원 이상 전망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LG전자에 대해 향후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어닝 서프라이즈"라며 "본사기준 세전이익 손실폭도 예상보다 작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휴대폰, 생활가전 수익성은 기대 이상이며 주력인 세트(Set) 분야에서 제품 경쟁력이 향상되고 중국 등 신흥시장 공략이 강화됐다"고 전했다. 또 해외 경쟁 업체들의 몰락으로 LG전자의 점유율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더불어 앞으로도 뛰어난 실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LG전자는 2분기에도 에어컨과 휴대폰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6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 지분법손실은 감소하고 외화환산이익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실적 모멘텀 이어질 것"으로예상했다.
한편 LG전자는 2분기에 대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불확실성이 이어지나 2분기 매출은 전분기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휴대폰은 '아레나', '쿠키' 등 전략모델 판매가 늘어나면서 손익 개선이 가능하고 판매량도 10% 이상 늘어난다는 추정이다.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을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감소한 2억6000만대 규모로 전망돼 시장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TV 수익성은 1분기와 비슷하나 PDP모듈과 광스토리지 손익구조는 개선이 예상된다는 것. 에어컨 사업은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으로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