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동력을 찾아라] STX ‥ 유럽ㆍ韓ㆍ中 잇는 글로벌 생산거점 구축

STX는 올 들어 유럽 · 한국 · 중국을 잇는 글로벌 3대 생산거점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STX유럽(옛 아커야즈)의 인수작업을 마무리함으로써 유럽에 생산거점을 확보함과 동시에 크루즈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 등에 대한 원천기술을 갖추게 됐다.

중국 다롄생산기지는 최근 'STX BEGONIA'호 등을 성공적으로 건조, STX팬오션에 인도함으로써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진해조선소는 2006년 11만5000DWT(재화중량t수)급 PC선(석유운반선)을 시작으로 고부가가치선박을 잇따라 수주해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 선박 건조 전문 생산기지로 거듭나고 있다. STX는 지금까지 이룩한 균형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부터는 신성장동력 확충에도 나섰다. 해양플랜트 사업,에너지 자원 중심의 개발형 사업,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STX그룹의 해양플랜트 사업부문은 이미 2007년에 2억달러 규모의 '파이프 레잉 베셀(Pipe Laying Vessel)'을 수주하는 등 업계에서 입지가 단단하다. 올해에는 EPC(Engineering,Procurement & Construction) 공사의 수행 능력을 확보하고,드릴십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수주할 계획이다. STX관계자는 "브라질,서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 진출에도 힘써 해양 부문 전문업체로서 점유율을 대폭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TX와 STX에너지는 해외 에너지 및 자원 개발 사업에 기업의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현재 중동,동남아 등 자원 부국에서 자원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원개발 사업 분야에서 국제적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이희범 전 무역협회 회장을 STX에너지 회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STX는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국내 풍력발전사업을 선도해 온 STX는 한국남부발전이 제주도에 준공한 한경 풍력발전소에 연간 3㎿급 풍력발전기 5기를 공급했다. STX솔라는 지난해 6월 경상북도 구미에 5만7949㎡(1만7529평) 규모의 공장부지에 50㎿급 태양전지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STX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기존 사업영역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신사업 창출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