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야 소속사 입장 "남규리, 소속사 무단이탈 '상습범'"

전속계약 문제로 논란 중인 남규리가 미니홈피에 심경고백을 한 것에 대해 소속사가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남규리는 21일 미니홈피 첫화면에 “하늘도 알고 땅도 알 것”이며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와 관련해 22일 남규리 소속사는 남규리의 팀 무단 이탈과 관련해 그간 경위를 밝혔다.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에 따르면 “남규리는 2006년 2월 GM기획(현 엠넷미디어)과 계약할 당시에도 마찰을 빚었다”며 “남규리는 예전에 잠시 몸담고 있던 소속사가 있었으나 ‘계약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정리했고 전속 계약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GM기획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남규리가 앞으로 연예활동을 하지 않겠다며 계약 해지를 요청해 전속 계약을 합의 해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전 소속사가 남규리에게 방송 출연 금지 및 1억 5000만원의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엠넷미디어는 총 1700만원의 합의금 중 1000만원을 회사에서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코어콘텐츠미디어는 “전속 계약을 체결할 당시에도 유사한 문제를 일으켰으나 회사 차원에서 원만히 해결했다”며 “다시 이런 문제를 일으키며 소속사를 무단 이탈한 것은 법적 책임 뿐 아니라 신의의 문제”라고 못박았다. 또한 “남규리는 상습적으로 계약을 불이행하며 도의를 저버리고 있는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또한 씨야 멤버들 중 남규리가 특별대우를 받아온 사실도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남규리가 단독으로 예능 프로그램 및 영화 등에 계속 출연해 왔고 이 때문에 나머지 씨야의 두 멤버들은 항상 소외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해 대학 축제 섭외만 30곳 이상이 들어왔으나 남규리의 영화 출연으로 인해 나머지 두 멤버들의 활동까지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화 출연 당시 신인 연기자임에도 불구하고 출연료 2000만원에 흥행 보너스 100%를 지급받는 등 소속사의 배려로 특별 대우를 받았다”며 “남규리가 ‘부당하고 억울하다’는 식의 심경을 토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남규리를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씨야의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는 남규리가 전속계약 기간을 어기고 팀을 무단 이탈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 입장을 밝혔다. 남규리의 공백에는 신인그룹 티아라의 지연이 당분간 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