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컬럼]킁킁, 훌쩍 훌쩍, 코맹맹 비염 때문?

알레르기비염은 기온의 변화가 심한 추운 겨울이나 봄, 가을 환절기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공격적인 재채기와 맑은 콧물은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세수하고 밥 먹는 1시간 정도가 증상이 가장 심하다. 이것은 아침에 히스타민이 가장 많이 생성이 되어 콧물과 재채기를 유발시키는 것으로 이때는 항히스타민제를 쓰면 금방 콧물 증상은 소실이 된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한다. 항히스타민제는 몸을 나른하게 하고 졸립게 만들어 공부하는 학생에게는 지장을 줄 수 밖에 없다. “우리 아이는 하루 종일 책상 앞에만 앉아 있는데도 이상하게 성적이 안 올라요…’.‘ 어렸을때는 성적이 상위권이었는데 갈수록 성적이 떨어져요’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우리 아이가 남들보다는 공부를 잘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좀처럼 틈을 주지 않는 학교공부에다 과외까지 하는데도 도무지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게 이상하다고 말하는 부모들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그 이유는 멀리서 찾을 필요 없이 아이의 주위 환경이나 습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예전과는 달리 어릴 때부터 주로 아파트라는 주거 공간에서 생활하게 되는 요즘의 아이들에게서 알레르기성 체질이 현저히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생활환경이 가져오는 알레르기의 대표적인 사례라 볼 수 있으며, 흔히 볼 수 있는 코 알레르기로는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축농증, 편도선염 등을 들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가장 흔하고 귀찮은 질환으로 발작적인 재채기, 쉴새 없이 흘러내리는 맑은 콧물과 코막힘, 눈코 가려움증, 머리가 무겁거나 피곤하며 심하면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코는 숨쉬는 통로이자 바로 두뇌의 창이다.” 코알레르기가 있는 학생들은 끊임없이 나오는 콧물과 코막힘으로 항상 책상 위에는 휴지가 수북이 쌓이고 심한 학생은 하루 휴지 한 통을 다 써도 모자란다고 할 정도로 심각하다. 코가 막혀 숨을 쉬기가 어렵고 답답한데 당장 눈앞의 책이 보일 리가 없다. 기억력도 떨어져 전에 배웠던 수학 공식은 생각나지도 않을 뿐더러, 책을 보거나 글씨를 쓰기 위해 고개를 앞으로 숙이면, 머리가 아프거나 머리를 짓누르는 느낌이 심해져 고통스러울 뿐아니라 때론 호흡 곤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인간에게 있어 산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 바로 뇌이다. 그런데 비염이나 축농증이 있는 학생들은 코막힘으로 인해 코로 숨을 쉬지 못하고 입으로 숨을 쉬면서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자주 깨게 되므로 뇌로 가는 산소량이 늘 부족해져 성장이 나빠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가 되는 것이다. 이렇듯“학생들에게 있어 알레르기비염은 학교 성적향상에 최고의 적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만큼 알레르기비염의 콧물, 코막힘이 공부에 악영향을 주고, 자기의 능력이 100이라 하면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학생은 70%∼80%정도밖에 자기의 능력을 발휘 하지 못하니 아이에게 비싼 돈을 들여 과외를 시키느니 먼저 코 알레르기를 치료해 주는 것이 오히려 성적향상에 더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또한 한창 성격형성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자칫 코 알레르기로 인해 코막힘, 재채기, 콧물 등에 지속적으로 시달리다 보면 정서가 불안해지고, 주위가 산만해지면서 침착하지 못한 행동을 자주 하게되고, 더 나아가 학교 선생님이나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난폭하고 반항적인 아이로 변할 수 있으며 마음이 어두워져서 활동의 적극성이 점차 떨어지게 될 수도 있다. 우리나라 열 사람 중 한 명은 코 알레르기 증세를 보이고 있다. 코알레르기는 무엇보다 조기치료가 중요하며, 그 원인을 알아내어 요인을 제거하고 그 인자를 피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확한 검사, 진단과 증상 치료, 면역치료가 필수이며, 정확한 진단없이 마구잡이로 투약하는 것은 오히려 증상만 악화되고 치료시기만을 놓치게 될 뿐이다. 코 알레르기의 치료엔 소청룡탕(콧물, 코막힘 치료제), 소건중탕(면역약),녹용(성장약) 등으로 새롭게 가미된 복합처방 한약으로, 녹용은 몸의 양적인 기운을 보충해 주며 동시에 음적 기운도 함께 보해주는 탁월한 효능을 가진 대표적인 보약이다. 녹용은 RNA와 단백질의 함량을 증가시키므로 기억력 항진 효과, 기억력 재생효과, 항스트레스작용, 건망증을 해소시키는데 탁월한 효험이 있다. 또한 성장판을 자극할 뿐 아니라 조혈작용이 있어 성장하는 뼈에 풍부한 혈액을 공급하여 키를 잘 자라게 하여주고, 감기에 자주 걸리며, 잘 먹지 않고, 키도 잘 크지 않으며, 얼굴이 창백하고 활동력이 왕성하지 못하며, 매사에 의욕이 없고 자주 피로해 하는 아이에겐 더없이 좋은 보약치료제이기도 하다. 더불어 부모는 자녀의 공부방을 건조하지 않게 수시로 환기시키고, 틈틈이 가벼운 운동과 밖에 나가 맑은 공기를 마시게 하는 등 생활 환경에도 세심한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움말=코알레르기 클리닉 강남 영동한의원 경희대 외래교수 한의학박사 김 남 선)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