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은 총재 "유동성 너무 많지 않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유동성 증가율이 떨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 "지금 상태에서 유동성이 너무 많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유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떨어지고 있다"며 "굳이 많다면 한은이 풀어놓은 유동성이 많지만, 그것이 전체 유동성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현 경제 상황과 관련 "지금 기업 부문에 대한 저축자들의 신뢰가 없고, 기업들은 수출 전망이 좋고 투자하려는 부분에 대한 자신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그런 상황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기업에 대한 신뢰가 없어 "A급 회사채는 6~7%인데 B급 회사채는 11%대에 있다"며 이는 B급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으로 결국 구조조정과 연관된다고 평가했다.이 총재는 기업이 왜 움직이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수출전망이 좋아야 하고 투자에 대해 자신이 있어야 하나 지금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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