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신규분양 올 최대…봄바람 부나

광교·김포·청라 등 1만6천가구
다음 달 수원 광교신도시,김포한강신도시,인천 청라지구 등 신도시와 인기 택지지구 등지에서 1만6000여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올 들어 월별 기준으로 최대 물량이어서 공급 가뭄에 시달렸던 분양시장에 단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28개 단지에서 총 2만2076가구가 분양된다. 이 중 일반분양은 1만6393가구(임대,오피스텔 제외)다. 작년 5월(3만7222가구)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이달(1만3376가구)보다는 3000여가구 늘어난 규모다. 우선 대규모 물량이 대기 중인 인천 청라지구가 관심을 끈다. 지난 22일 올봄 청라지구 분양시장의 스타트를 끊은 한라건설의 '청라한라비발디'가 평균 2.76 대 1(최고 11.16 대 1)로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되면서 열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SK 동양메이저 한양 반도 동문 등 5개 건설사는 다음 달 말께 청라지구에서 동시 분양에 나선다. 이들 5개사는 인천 용현동에 모델하우스를 마련,공동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SK건설(A31블록)은 127~270㎡ 879가구를 공급한다. 동양메이저건설은 A26과 A39블록에서 146~148㎡ 주택을 각각 256가구와 564가구 선보인다. 한양(A38블록)은 566가구(129~173㎡)를,반도건설(A33블록)은 174가구(126~155㎡)를,동문건설(A36블록)은 734가구(141~155㎡)를 각각 내놓는다. SK건설 관계자는 "3.3㎡당 분양가가 11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롯데건설과 남광토건 등은 청라지구에서 개별적으로 분양에 나선다. 롯데건설(M4블록)은 다음 달 초 828가구(144~178㎡)의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한다. 주상복합아파트를 우선 분양한 뒤 오피스텔은 차후에 공급할 계획이다. 남광토건(A9블록)은 '청라하우스토리' 260가구(129~152㎡)를 분양한다. 광교와 김포한강신도시에서 나올 분양물량에도 시선이 쏠린다. 수원 광교신도시에서는 동광종합토건(A8블록)이 668가구(149㎡)를 선보인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우미건설과 화성산업이 각각 중대형과 중소형 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이다.

빠른 입주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은 재건축 후분양 아파트를 눈여겨 볼 만하다. 삼성물산은 경기 의왕시 내손동에서 '래미안 에버하임' 696가구(79~144㎡) 중 154가구를 다음 달 6일부터 일반인에게 공급한다. 분양과 동시에 입주(5~10월)가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