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유망직종] 웨딩플래너 ‥ 결혼 사후관리 등 서비스 범위 확대

웨딩플래너는 웨딩PD 웨딩컨설턴트 웨딩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고객의 직업과 취향,예식 비용 등을 파악해 고객에게 적합한 예식 관련 비용을 산정해주고 관련 업체를 소개한다. 과거에는 '웨딩플래너를 통해 관련업체를 소개받으면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비싸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업체들이 웨딩플래너를 통한 커플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경우가 많다. 잘만 활용하면 오히려 결혼식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2001년 제니퍼 로페즈가 웨딩플래너로 출연한 영화 '웨딩플래너'를 통해 직업 세계가 소개되면서 이 직종을 택하는 젊은이도 늘어나는 추세다.

웨딩플래너의 근무 환경은 대체로 열악한 편이다. 직장에 다니는 고객이 대부분이어서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상담하려면 야간이나 휴일 근무를 해야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혼식이 대부분 주말에 있는 만큼 주말도 제대로 쉬지 못하곤 한다. 웨딩플래너는 2000년대 들어 그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 각종 혼수,여행,메디컬,이벤트,금융서비스,기타 사후관리 서비스 등으로 그 범위도 넓혀가고 있다. '웨딩' 플래닝에서 '라이프' 플래닝 단계로 확대되는 것이다. 웨딩플래너는 특히 요즘 같은 불황기에 더욱 인기를 얻는 직종이다.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결혼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고객들이 웨딩플래너를 찾는 경우가 늘곤 한다.

하지만 웨딩플래너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관련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전문화된 서비스를 요구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한 분야다. 학력 제한은 따로 없지만 일부 회사는 응시자격을 4년제 대졸 이상이나 사회생활 경험자로 제한하기도 한다. 수습기간에는 고객과의 상담법,매너,기억력 등 기본적인 업무수행을 위한 지식을 습득하는 경우가 많다. 꼼꼼하고 섬세한 성격을 갖춘 여성들에게 유리한 편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관련정보처

여성인력개발센터 www.vocation.or.kr

한국웨딩플래너협회 (02)547-6042 www.kwppa.or.kr

한국고용 정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