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제주 풍광 유럽에 보여줘 뿌듯"
입력
수정
제주서 EPGA 대회 개최한, 크리스찬 포타 시바스 회장"대회 기간 내내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이 영국 스페인 등 유럽 각국에 그대로 생중계돼 한국의 관광산업 발전과 국가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해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
국내 유일의 유러피언(EPGA)투어인 '발렌타인챔피언십'을 주최한 시바스 브라더스의 크리스찬 포타 회장(47)은 "한국에서 이처럼 큰 대회를 연 것은 한국인에게서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한국인이 좋아하는 골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바스 브라더스는 발렌타인,로열살루트,시바스리갈 등을 생산하는 세계 2대 스카치 위스키 업체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210만유로(약 37억원)의 상금을 내걸고 제주도에서 발렌타인챔피언십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26일 제주 핀크스GC에서 막을 내린 올해 대회에서는 제주 출신 강성훈이 연장전에서 아쉽게 준우승했다.
포타 회장은 "스코틀랜드인은 자부심 강하고 고집이 세 기질면에서 한국인과 많이 닮았다"며 "특히 위스키와 골프를 좋아하는 것은 꼭 닮았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은 시바스 브라더스의 중요한 고객이다. 세계 위스키시장에서 한국은 금액 기준으로 상위 5위 안에 드는 큰 시장이며,특히 발렌타인 등 슈퍼 프리미엄급 고가 위스키 소비가 많다.
그는 한국에서의 성공 비결을 묻자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다양한 고급 브랜드를 갖춰 상품 포트폴리오가 좋고,현지 법인에 유능한 사원이 많아 마케팅에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술을 정말 즐겁게 마시려면 과음을 하면 안 된다"며 "발렌타인을 사랑하는 한국 소비자들이 절제하면서 마시는 즐거움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포타 회장은 명문인 파리고등상업학교(ESCP)를 졸업한 재무통.1988년 페르노리카(시바스 브라더스 모기업) 감사로 입사한 후 재무팀장과 재무행정 이사,캠벨 디스틀러 전무,올랜도 윈담 사장 등을 거쳐 2004년부터 시바스 브라더스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제주=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