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노조, 크라이슬러 최대주주 된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27일(이하 현지시간) 크라이슬러와 합의한 노사계약조건에 따라 이 회사 전체 지분의 55%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크라이슬러-UAW의 합의 내용을 살펴본 결과 UAW가 크라이슬러 지분의 55%를 취득하게 된다”고 28일 보도했다. 현재 제휴 협상 중인 이탈리아 자동차회사 피아트는 35%의 지분을 갖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WSJ에 따르면 27일 저녁 배포된 합의록 요약문에 따르면 크라이슬러는 먼저 45억9000만 달러 규모의 어음을 발행해 건강관리기금을 조성한다. 이 기금은 UAW가 은퇴한 노조원들을 위해 관리한다. 또 2010-2011년 3억 달러의 현금을 신탁기금에 지불한다. 이 금액은 2019년에서 2023년 사이 8억23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된다. 이 신탁기금은 크라이슬러의 ‘상당량의’ 지분을 취득하며 크라이슬러 이사진 임명 권한을 갖게 된다.

론 게틀핑거 UAW 노조위원장은 합의록 요약문에서 “노조원들의 이 같은 희생은 고통스러운 것이었다”며 “우리는 임금, 건강보험, 그리고 직업을 유지하기 위해 싸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합의로 노조는 회사의 장기적 전략과 개발계획 등을 정기적으로 보고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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