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펀드조성 노후 산업단지 '리모델링'

지경부, 입주업종 제한도 완화
노후 산업단지를 지식서비스업 중심의 첨단 산업단지로 바꾸기 위한 1조원 규모의 펀드가 2012년까지 조성된다.

지식경제부는 29일 '산업단지 리모델링 및 관리시스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지경부는 우선 20년 이상 된 노후 산업단지 57개를 리모델링하기 위해 2012년까지 1조원 규모의 '구조고도화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산업단지 관리기관이 출자와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현재 전체 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80%가 노후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다.

지경부는 이와 함께 지식주도형 신산업의 입주를 늘리기 위해 제조업 중심인 업종 제한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우선 경영컨설팅 시험분석업 직업교육업 등 6개 업종의 입주를 허용하고 연말까지 지식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을 마련해 중점 육성 대상 업종에 포함되는 기업의 입주도 허용할 예정이다.

산업단지의 에너지 다소비형 구조도 환경친화적으로 개편된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폐기물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생태 산업단지'를 확대 지정키로 했다. 생태산업단지는 생산 공정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등을 다른 기업이나 공장의 원료로 쓸 수 있도록 재자원화해 산업단지 내 부산물이나 오염물질을 최소화하는 것을 말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 추진을 위한 법 개정안을 10월 국회에 제출하고 내년부터 3개 단지를 선정해 시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