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모델들도 주식투자할까?

증권회사의 모델들은 주식투자를 할까?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증권회사 모델들은 주식투자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투자 휴머니즘'을 내세우며 라디오와 TV에서 활발히 광고활동을 펼치고 있는 KB투자증권. 이 광고는 방송인 배철수씨가 내레이션을 맡고 있다.

광고상에 배 씨는 목소리만 출연하기 때문에 비슷한 성우분을 쓸 수도 있었다. 하지만 모그룹인 KB금융지주의 위상과 KB투자증권의 첫 광고라는 점을 고려해 진짜(?) 배 씨를 섭외했다는 후문이다.

이렇게 모델섭외에 공을 들였지만 정작 배 씨는 증권사 보다는 은행과 거래를 주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배철수씨는 주로 은행과 거래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그렇지만 광고주인 KB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KB투자증권은 일반영업점이 많이 않아 대부분의 신규고객을 KB국민은행을 통해 유치하고 있기 때문. 일반고객 유치를 은행에서 진행하고 있어 모델이 은행과 주거래를 하고 있어고 문제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실제 KB투자증권이 최근 광고중인 'KB플러스타통장'은 KB국민은행에서 통장을 만들수 있다. 이 통장은 주식거래와 은행거래를 동시할 수 있으며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90일간 온라인 매매수수료를 무료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또 한명의 증권사 모델은 신예스타 이시영씨. 그는 한국투자증권과 온라인 투자서비스인 '뱅키스(Bankis)' 모델계약을 1년간 맺고 광고상에서 발랄한 춤을 선보이고 있다. KBS드라마 '꽃보다 남자', MBC 예능프로그램인 '우리 결혼했어요' 등에서 톡톡튀는 매력을 보여왔던 이 씨는 한국투자증권의 계좌를 가지고 있다. 평소에 증권사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던 이 씨는 광고촬영을 계기로 계좌까지 만들었다는 것.

이 씨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시영은 모델료나 출연료를 부모님이 관리하고 있고 대부분 용돈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며 "평소에 재테크나 투자쪽으로는 직접 신경쓰지는 못하고 있지만 관심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고방영을 앞둔 한국증권금융의 모델인 영화배우 한석규씨도 증권사와의 거래는 빈번하지 않은 것으로나타났다.연예계 종사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연예인들 중에는 엔터테인먼트 테마주에 직접투자했다가 낭패를 본 경우도 있고 측근 얘기만 믿고 '묻지마 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본 경우도 종종 있다"며 "그나마 펀드에 투자했던 일부 연예인도 지난해 상당수 환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