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군과 미군 사이버테러 공동 대응한다

[한경닷컴]한국과 미국 국방 당국은 지난달 30일 사이버전(戰)에 대비하기 위해 ‘한·미 정보보증 및 컴퓨터 네트워크 방어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국방부가 4일 밝혔다.이 양해각서는 우리군과 미군 간의 정보체계의 상호 운용성을 향상시키고 사이버 공격의 탐지와 대응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정보보증과 컴퓨터 네트워크 방어정보를 공유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미 국방부는 사이버 침해 대응을 위해 15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매년 ‘국제사이버방어연습’을 실시해왔고 우리 군은 작년 4개팀 30여명을 처음 참가시킨데 이어 올해 6월과 10월 실시되는 연습에는 참여인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미 주도의 ‘국제사이버방어연습’은 사이버상 시나리오에 의해 자체적으로 공격팀과 대응팀을 구성해 게임 형식으로 진행한다”며 “사이버 해킹이 상당히 증가하고 있어 대응 측면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최근 사이버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국제 간 공조대응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상호 정보를 공유하고 기술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특히 이번 한·미 간 정보보호 협력 강화로 우리 군의 지휘통신망 교란과 함께 서버 등 인터넷 시스템을 무력화하기 위한 사이버전 수행능력을 갖춘 북한 인민무력부 총정치국 산하의 121부대에 대한 대응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