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형 칼럼] 넓어진 모공, 레이저 시술로 말끔하게

강주형 나나피부과 원장(서울 청담동)
최근 고해상도 HD-TV가 보급되면서 TV 속 등장인물들의 피부가 여과 없이 노출되고 있지만 대다수 젊은 여자 연예인들의 얼굴에서 넓은 모공을 찾아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모공 축소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모공이 너무 넓고 피지분비가 많아 피부결이 좋지 않은 걸 어떡할까.

모공이 확장되는 것은 피지 분비가 늘어나거나 피부의 탄력이 저하돼 모공을 조여 주는 힘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의 모공에 먼지 노폐물 피지덩어리들이 쌓이면 모공은 더욱 넓어져 보이고 이로 인해 피부는 매우 칙칙해진다. 이미 넓어진 모공은 자연적인 방법으로는 줄이기 어렵고 화장으로도 잘 감춰지지 않기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먼저 피지 분비가 과다해 모공이 넓어지는 경우에는 뉴스무스빔 시술을 받음으로써 적잖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레이저는 기존 레이저보다 더욱 길어진 적외선 파장이 피부 깊숙이 침투해 과다한 피지 분비를 조절하고 피부 재생을 촉진한다. 기존의 광역동 치료와 달리 치료 후 일광노출을 피해야 하는 불편도 없다.

다음으로 모공 주변의 감소된 피부탄력을 증가시키려면 프로프락셀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이 레이저는 눈에 보이지 않는 피부 표면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기존 레이저보다 피부 속 깊이 에너지를 전달해 새로운 콜라겐과 탄력섬유의 생성을 촉진시킬 수 있다. 마이크로 단위로 시술 깊이와 밀도를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으므로 맞춤형 시술이 가능하다. 기존 레이저 시술에 비해 치료 부위에 미치는 열 손상이 상대적으로 적고 주변 조직에 이렇다할 손상을 끼치지 않아 회복속도가 빠르고 시술 후 붉은 기가 쉽게 가라앉는다.

여기에 피부 표면을 손상시키지 않는 약 20만개의 미세구멍을 만들어 자연적인 상처 치유과정을 촉진시킬 수 있는 메조롤러 시술을 병행하면 모공뿐만 아니라 흉터도 개선되는 효과를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다.

치료 후에는 모공이 다시 넓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어준 다음 꼼꼼한 세안을 통해 피지가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세안한 이후 차가운 물이나 얼음찜질로 모공을 조여주고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 팩을 통해 모공 깊숙한 곳의 노폐물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