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3 딸은 '시한폭탄'?

스트레스 인지율 61% 최고… 작년 청소년 상담 48% 증가
20대의 사망 원인 중 자살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4일 '2009 청소년 통계'에서 2007년 0~24세인 청소년의 사망률이 10만명당 37.2명으로 전년에 비해 1.4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망 원인 중 '고의적 자해(자살)'가 20~29세에서 1위였으며 19세 이하 청소년 층에서도 '교통 사고'에 이어 2위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중학생일 때 43.4%였다가 고등학생 때 49.9%로 늘어 학년이 올라갈수록 청소년의 스트레스 인지율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여고 3학년 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61.4%로 남녀 각 학년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스트레스 인지율이란 평상시 받는 스트레스의 정도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가족부가 운영하는 상담소의 2008년 청소년 상담자 수는 전년보다 48.1% 증가한 400만6993명으로 집계됐다. 아동 학대 신고 건수도 5년 전 4111건에서 2.3배가량 증가한 9478건으로 조사됐다. 실제 초등학생 상담자 수는 2008년 80만4135명으로 전년에 비해 85.9%나 늘어 중학생(29.7%)이나 고등학생(21.5%)보다 월등히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국제결혼 가정의 학생 수는 1만8778명으로 전년보다 39.7%나 늘었다. 모친이 외국인인 학생 수가 전년 대비 43.2% 증가했다. 국제결혼 가정의 학생 중 고등학생은 84.3%나 늘었고 중학생(39.4%) 초등학생(38.1%) 순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방과 후 학교 참여율은 일반계 고등학생이 70.2%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생(33.8%) 중학생(26.5%) 순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은 75.1%로 전년보다 1.9%포인트 줄었다. 초등학생이 87.9%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72.5%,일반계 고등학생 60.5%,전문계 고등학생 30.3% 순이었다.

1명당 월평균 사교육 비용은 전년보다 1만1000원 증가한 23만3000원이며 일반계 고등학생이 24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