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시총 1조클럽' 재입성 눈앞

두달만에 84%↑… 9천억 넘어
CJ오쇼핑(옛 CJ홈쇼핑)이 3년여 만에 '시가총액 1조원 클럽' 재입성을 눈앞에 뒀다.

4일 코스닥시장에서 CJ오쇼핑은 2.35% 상승한 8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9101억원으로 코스닥시장 내 7위에 올랐다. 지난 3월 초 대비 주가상승률이 84.5%로 빠른 데다 기관과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조만간 시총 1조원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게 되면 2005년 말에 무너진 이후 3년여 만에 1조원대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주가 급등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여전히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증권사가 더 많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실적 호전이 예상되고 해외시장에서의 성장 모멘텀이 크다"며 목표가를 7만2000원에서 11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CJ오쇼핑의 주가 상승 속도는 코스닥시장 내 경쟁업체인 GS홈쇼핑과 비교해 봐도 훨씬 빠른 것이어서 주목받는다. 지난 2월까지만 하더라도 두 회사의 주가는 4만2000~4만3000원의 엇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3월 이후 CJ오쇼핑이 급등세를 타는 동안 GS홈쇼핑이 상대적으로 주춤하면서 두 회사의 주가 차이는 1만9700원으로 벌어졌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CJ오쇼핑은 최근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는 CJ헬로비전과 드림씨티방송 등 디지털케이블TV 관련 SO를 자회사로 둔 것과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게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GS홈쇼핑은 CJ에 비해 관련 분야의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