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기술융합 3만명 고용창출"

한경후원 신성장 동력 창출 세미나
"발달된 기초과학기술이 필요해 성과를 내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IT(정보기술),BT(바이오기술),NT(나노기술)보다 중소기업 간의 지식 · 기술 융합사업은 비교적 적은 투자로도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신성장동력 창출과 중소기업의 지식 · 기술융합 활성화 세미나'에 주제발표자로 나선 이재의 아주대학교 생명분자공학과 교수는 "5000개 중소기업이 지식 · 기술 융합사업에 참여할 경우 연간 약 5조5000억원의 매출 증대와 약 3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소기업 간 지식 · 기술융합 사업이란 서로 다른 업종 간 또는 산학협력을 통한 신기술 및 혁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교수는 "일본은 2005년 중소기업 신사업활동 촉진법을 제정한 뒤 정부가 적극적으로 업종 간 교류 및 신기술 개발에 앞장선 결과 2007년까지 400여건의 신기술을 개발했고 약 97억엔(약 1조원)의 관련 신규 매출을 올렸다"며 "우리도 큰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혁신형 중소기업을 만들려면 정부 전체 연구개발(R&D) 예산 중 4%에 불과한 중소기업청 R&D 예산을 대폭 늘리고 국내 현실을 감안한 관련 법 및 제도정비를 통해 체계적으로 중소기업 간 지식 · 기술융합 활성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이업종중앙회(회장 이상연)와 국회 일자리창출 및 중소기업 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용구 자유선진당 의원)가 공동 개최하고 한국경제신문과 지식경제부,중소기업청,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공무원 및 산업계,학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