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매 우승 길목엔 늘 오초아가 있다

미켈롭 울트라 오픈 첫날 선두
엄마골퍼 한희원 공동 3위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28 · 멕시코)의 기세가 매섭다. 2주 전 고국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코로나챔피언십에서 4라운드 내내 선두 자리를 지키며 우승한 데 이어 이번 주 미켈롭 울트라오픈에서도 첫날 선두에 나섰다. 하지만 한희원 이선화 등 한국 선수들도 '톱 10'에 대거 포진,오초아-한국 선수 간 경쟁이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오초아는 8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 킹스밀CC 리버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보기 1개로 7언더파 64타를 기록,1위를 질주했다. 오초아는 경기 초반 비와 돌풍 속에서도 5m 이상 거리의 퍼트 3개를 홀에 떨어뜨리는 등 물익은 퍼트감을 과시했다. 이로써 오초아는 혼다LPGA타일랜드와 코로나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을 향해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한국 선수들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주부골퍼'한희원(31 · 휠라코리아)과 이정연(30),미네아 블롬퀴스트(핀란드)가 2위에 1타 뒤진 공동 3위(5언더파 66타)에 랭크됐다. 이선화(23 · CJ) 최나연(22 · SK텔레콤) 양희영(20 · 삼성전자)이 6위(4언더파 67타) 그룹에 포진했다.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신지애(21 · 미래에셋)와 미셸 위(20 · 나이키골프)는 나란히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0위로 마쳤다. 신지애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고,미셸 위는 버디 5개에 보기 4개를 기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