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골프야] "지갑도 홀쭉한데… 스크린에서 필드의 느낌 만끽해볼까"

초보자겨냥 '비기너 모드'
온라인 회원 랭킹서비스
각종 이벤트ㆍ경품 등 다양
'스크린골프 한 게임 해볼까. '

스크린골프 업체들이 온라인 골프대회 개최,새로운 프로그램 도입 등을 통해 스크린 골프족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기 불황속에 스크린 골퍼들이 라운드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 활동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무더위를 시원한 실내에서 보내고 저렴한 스크린골프의 묘미를 즐기려는 골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크린골프 1위 업체 골프존은 주부 대학생 직장인 등 골프 초보자들을 겨냥,이달 중순께 비기너 모드를 새롭게 선보인다. 실제로 골프존은 지난 1분기 20~40세 이용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0%가량 증가한 덕분에 총 이용량(홀수 기준)도 189만홀로,286%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내놓은 새 제품은 볼이 날아가는 공식을 보완,클럽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아도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대폭 보강했다.

골프존은 또 다음 달 중순까지 '빨간공 33잡기'와 '빨간공 모으기' 이벤트를 실시한다. 홈페이지(www.golfzon.com) 로그인 후 라운드를 하면 티샷 때 빨간공이 무작위로 나오고 이때 빨간공으로 날린 티샷의 거리 끝자리가 33으로 끝나면 경품으로 골프존 이용권(3만원)을 받는다. 빨간공 33잡기에 실패해도 자동으로 쌓이는 포인트를 모아 제공되는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훼밀리골프는 퍼트시스템인 '아이펏'을 지난달 스크린골프에 도입했다. 스크린 골프방 바닥에 홀을 만들어 그린 3m 안에 볼을 붙이면 실제 퍼트를 하게끔 만든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골프 스코어의 40%를 차지하는 게 퍼트"라며 "퍼트의 거리감을 느낄 수 없는 기존 스크린골프의 단점을 개선한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훼밀리골프는 지난 3월부터 온라인 회원을 대상으로 랭킹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다음 달 스크린골프 대회 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필드에서 실전 2차 대회도 갖고,홀인원을 하면 경품을 주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실사할 예정이다. 알바트로스는 신규 골프장 다섯 곳을 온라인 상에서 즐길 수 있는 '제3회 알바트로스배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지난 7일 마치고 이달 말께 제4회 대회를 실시한다. 자기 점수와 로또 번호(50~150)가 일치한 당첨자 300명에게 총 2000만원어치의 상품을 나눠준다. 또 2주간의 1라운드 후 하루 동안 실시하는 2라운드에서 승리하면 드라이버 · 퍼터 등의 상품을 준다. 다음 달 볼의 스핀량을 측정,슬라이스나 훅같은 구질을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골프나인틴도 오는 20일부터 한 달간 온라인 대회를 열어 상금(혹은 상품)을 줄 계획이고,3트랙도 하반기에 온라인 회원 시스템을 갖춰 다양한 골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