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골프야] 골프 액세서리 관리도 실력…골프화 스파이크 마모땐 즉시 교체

장갑은 안낀듯 손에 착 달라 붙어야
연중 골프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때는 언제일까. 보통 5월25일~6월19일이 잔디 상태가 가장 좋아 '골든 위크'로 꼽힌다. 그래서 6월6일이 현충일이지만 골퍼들에게는 최고의 라운드 날이라고들 한다. 계절적으로는 완벽한 골프 시즌이 왔는데 용품은 어떨까.

아마추어 골퍼들은 클럽과 볼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만 장갑,신발,양말 등은 관심 밖이다. 한번 산 골프 장갑은 해질 때까지 쓰기 일쑤다. 이들에게 골프화는 방수만 잘 되면 그만이고 양말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흔히 클럽과 볼을 제외한 장갑 골프화 양말 같은 부속품은 '골프 액세서리'로 불린다. 전문가들은 골프 액세서리 관리도 중요한 실력 향상의 요소라고 조언한다. ◆골프화는 방수만 되면 그만?

골프화 브랜드 풋조이가 프로 골퍼들의 골프화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보통 40라운드(10개 대회)에 한 번 바꾸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습 라운드까지 포함하면 3개월에 한 번씩 골프화를 교체하는 셈이다. 또 '싱글 핸디캡' 골퍼는 60라운드,18홀에 80타를 웃도는 일반 골퍼는 100라운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년에 평균 25회 이상 라운드를 하는 골퍼는 골프화를 평균 1년8개월,25회 미만은 2년3개월을 주기로 교체한다. 아마추어 골퍼가 골프화를 교체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물이 잘 들어가기 때문.아마추어 골퍼는 흔히 골프화가 스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티샷에서 퍼트까지 모든 스윙 스트로크는 발에서 시작되고,견고한 샷을 하기 위한 기초 장비는 골프화라고 강조한다.

아마추어 골퍼는 정확한 아이언샷과 드라이버샷을 위해 클럽에는 신경을 쓰지만 정작 거리와 정확성의 출발점이 안정된 하체라는 점은 간과하는 것이다.

스파이크 교체나 골프화 관리도 차이가 컸다. 프로 골퍼의 경우 스파이크는 약간의 마모가 있으면 즉시 교체해 준다. 반면 아마추어 골퍼는 스파이크 마모에 거의 신경 쓰지 않거나 오히려 귀찮아하는 경우도 있다. 프로 골퍼는 라운드 후 골프화를 손질하고 바람이 잘 통하도록 목재 보형물인 '슈 트리(shoe tree)'에 보관한다. ◆장갑과 양말도 스코어에 영향 커

아마추어 골퍼는 주변에서 얻은 장갑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 가격이 저렴하거나 내구성이 뛰어난 제품을 주로 구입한다. 프로 골퍼는 골프화만큼이나 장갑 선택에도 신중하다. 클럽과 직접 닿는 부분이 바로 장갑이기 때문.장갑은 스윙 회전축의 힘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해 주고 손과 그립의 일체감을 높여 준다. 프로 골퍼는 '착용하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손에 착 달라붙는' 장갑을 선호한다. 착용감,통기성,신축성,수분 조정 등의 기능이 가미된 제품을 선택한다는 얘기다. 아마추어 골퍼 중 일반 양말을 착용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프로 골퍼는 대회 기간 매일 양말을 두세 켤레씩 갖고 다니면서 후반 나인 전에 바꿔 신기도 한다.

최근 나오는 양말은 땀 배출을 쉽게 하고 몸의 균형을 잡아 주는 등 기능성이 한층 보강되는 추세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