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할 만한 부동산] 눈길 끄는 '부동산 F4'
입력
수정
인천 청라지구·송도 국제도시·광교신도시
은평 뉴타운 등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창동역 상가·문정동 복합상가 '가든파이브'
사계절 프리미엄급 리조트·콘도 회원권
분양성수기인 봄이 절정에 치달으면서 주택시장도 침체를 벗고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인천 청라지구에서 최고 23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신규 분양시장은 이미 뜨겁다. 부동산 규제가 거의 사라진 데다 금융권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시중에 유동자금까지 넘쳐나고 있기때문이다. 건설사와 개발업체들도 금융위기와 실물경기침체를 감안,신규 상품의 분양가를 낮추고 있는 점도 한 요인이다.
따라서 올 봄 입지와 가격에서 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고르면 과거 대세 상승기만큼 수익을 기대하긴 힘들지만,그래도 금리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신규 아파트에만 집중할 게 아니라 '역세권 상가'나 '사계절 전천후 리조트' 등 최근 나오고 있는 수익성 부동산에도 관심을 돌려볼 만하다. 다양한 수익률을 올리면서 투자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다만 '친구 따라 강남 간다'식의 접근 자세는 위험하다.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후회가 없다. .◆수도권 '블루칩 단지' 잇단 공급
우선 아파트시장에서는 신규분양 물량에 계속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건설사들이 인천 청라지구 동시청약을 비롯해 한강신도시,광교신도시 등에서 잇따라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계획이 잘 세워진 신도시여서 주거여건이 쾌적한 데다 양도세 감면 혜택 등 규제완화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최근 건설업체들은 분양가를 앞서 공급됐던 단지들보다 낮게 책정함으로써 실수요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한강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서는 우미건설 관계자는 "평균 분양가를 3.3㎡당 1100만원 이하로 낮춰 이전 단지보다 200만원 낮게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내 재건축 · 재개발 단지와 각종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의 미분양 물건도 '한발 앞선 투자에 나선다'는 자세로 발품을 팔아볼 만하다. 지금은 미분양이지만 준공 무렵엔 주변 개발호재 효과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봄에 분양되는 재건축아파트들은 '선시공 후분양'단지로 공정이 80%이상 진행됐다. 따라서 청약 후 1~6개월만 지나면 집들이가 가능하다. 이들 단지는 모델하우스가 없고,공사 중인 아파트 저층에 실제로 꾸며진 '샘플하우스'를 보고 선택할 수 있다. 이들 물건 중 예비청약자들의 최대 관심 대상은 6월쯤 분양될 것으로 알려진 은평뉴타운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지역에 따라 주택시장 온도차가 있는 만큼 가격 · 입지를 모두 갖춘 단지를 골라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상가,리조트 등도 관심 가져볼 만
주택분양시장만큼 활기가 돌고 있지는 않지만 수익성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금리가 떨어져 이자소득이 줄어든 상황에서 안정적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상가와 오피스,리조트,콘도 등의 분양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 봄엔 대형 민자역사 상가와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건설 중인 초대형 복합상가인 '가든파이브'가 화제다. 가든파이브는 연면적이 82만㎡로 코엑스몰의 6배에 달한다. 스파와 영화극장 등 일부시설이 이미 영업을 시작한 만큼 상권형성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창동역이 민자역사로 지어지면서 생기는 상가도 유동인구 등을 고려할 때 유망한 물건으로 꼽힌다.
여름 휴가를 즐기는 한편 장기적인 회원권 시세 상승까지 노릴 수 있는 '사계절 전천후 프리미엄급 리조트'도 봄철 분양시장을 들뜨게 하고 있다. 특히 올해 리조트와 콘도들은 기존 리조트에서 보기힘든 다양한 테마를 가미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충북 제천의 '리솜'은 휴양림과 온천,해변,골프장을 결합한 상품으로 연중 어느 때 찾아가도 절기에 맞는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경남 통영의 '통영ES클럽'리조트는 수려한 풍광과 바다조망권에 야외공연장,수영장,갤러리 등이 갖춰진 문화레저형 가족호텔이다. 준공 이후 후분양 방식이라 계약하면 곧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상가와 리조트는 향후 운영 활성화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사업현장을 꼼꼼히 답사해 향후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거둘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다. 사업 시행자의 재무상태,개발능력 등도 상세히 챙겨봐야 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