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에서도 영상 통화… 삼성전자, 적외선 인식폰 이달말 출시

어두운 밤길을 지날 때에도 부모님이나 친구 등과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휴대폰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빛이 전혀 없는 어두운 곳에서도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휴대폰 'SCH-W760'을 이달 말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고 10일 밝혔다. 이 제품은 적외선을 인식할 수 있는 카메라 센서를 장착해 불빛이 없는 지하실이나 이불 속에서도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다.

휴대폰에는 처음으로 적용된 '적외선 영상통화 솔루션'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 영역의 빛을 발광하는 물질들을 인식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영상통화를 하는 동안 적외선에 반사된 사람의 얼굴이 카메라 센서로 인식되기 때문에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도 상대방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을 활용하기 때문에 빛이 없는 곳에서는 흑백 영상통화만 가능하다. 밝은 환경에서는 일반 휴대폰처럼 컬러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름다운 홍콩의 야경을 서울에 있는 친구와 영상통화로 함께할 수 있는 휴대폰"이라고 말했다.

SCH-W760은 '이지 슬라이드' 기술을 적용해 슬라이드를 살짝만 위로 올려주면 미끄러지듯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것도 특징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