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패션 업계에 부는 '김남주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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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패셔니스트' 김남주가 돌아왔다. 시청률 30%를 가뿐히 제친 것은 방송사의 '공식적인 수치'일 뿐이다. 더 주목할만한 점은 패션·유통 업계에 불고 있는 '김남주 효과'다.
과거 김씨는 볼륨파마를 대유행시킨 바 있다. 미용실에 가서 "김남주 머리 해주세요"라고 말하면 "어떤 머리요?"라고 되묻는 법이 없다. 김남주 머리는 다른 이름이 없다. 말 그대로 '김남주 머리'이다.출산 후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으로 복귀한 김남주는 현재 '물결 웨이브'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고 있다. 이 드라마가 본격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4월부터 미용실에서는 또다시 '김남주 머리족(族)'이 등장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 9일 손쉽게 물결 웨이브를 연출할 수 있는 '바비리스 원샷 디지털 헤어세팅기'가 방송 1시간만에 7500여 세트가 팔렸다고 11일 밝혔다. 4월 하루 판매량보다 30% 이상 급증한 것이다.
GS 홈쇼핑 관계자는 방송에서 '김남주 물결 웨이브' 스타일을 상세히 설명하고, 시청자들이 따라할 수 있도록 시연해준 것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GS홈쇼핑은 오는 12일 아예 '내조의 여왕'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헤어세팅기 판매 방송을 진행한다. 드라마 종료 후 채널을 돌리는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드라마 속에서 김씨는 전형적인 아줌마 스타일인 플라워 프린트나 튀는 컬러의 옷을 즐겨 입는다. 그래도 촌스럽지 않은 이유는 여기에 액세서리나 리본, 레이스, 스카프 등으로 포인트를 줬기 때문이다.
특히 김씨가 착용하는 액세서리가 인기다. 온라인쇼핑몰에서는 '김남주'를 키워드로 한 귀걸이, 목걸이, 헤어핀, 헤어밴드 등이 불티다. 김씨는 디테일이 과하지 않은 파스텔 컬러의 유색원석 주얼리를 주로 착용, 적극적이고 세련된 30대의 감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주얼리 브랜드 이에스돈나의 마케팅 담당자는 "김남주씨가 드라마 속에서 착용한 5개 주얼리에 대한 문의가 제품 출시 전보다 크게 늘었다"며 "가로·세로 지름이 1.5cm 내인 쁘띠 사이즈의 장미 모양 주얼리가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과거 김씨는 볼륨파마를 대유행시킨 바 있다. 미용실에 가서 "김남주 머리 해주세요"라고 말하면 "어떤 머리요?"라고 되묻는 법이 없다. 김남주 머리는 다른 이름이 없다. 말 그대로 '김남주 머리'이다.출산 후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으로 복귀한 김남주는 현재 '물결 웨이브' 헤어스타일을 연출하고 있다. 이 드라마가 본격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4월부터 미용실에서는 또다시 '김남주 머리족(族)'이 등장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 9일 손쉽게 물결 웨이브를 연출할 수 있는 '바비리스 원샷 디지털 헤어세팅기'가 방송 1시간만에 7500여 세트가 팔렸다고 11일 밝혔다. 4월 하루 판매량보다 30% 이상 급증한 것이다.
GS 홈쇼핑 관계자는 방송에서 '김남주 물결 웨이브' 스타일을 상세히 설명하고, 시청자들이 따라할 수 있도록 시연해준 것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GS홈쇼핑은 오는 12일 아예 '내조의 여왕'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헤어세팅기 판매 방송을 진행한다. 드라마 종료 후 채널을 돌리는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드라마 속에서 김씨는 전형적인 아줌마 스타일인 플라워 프린트나 튀는 컬러의 옷을 즐겨 입는다. 그래도 촌스럽지 않은 이유는 여기에 액세서리나 리본, 레이스, 스카프 등으로 포인트를 줬기 때문이다.
특히 김씨가 착용하는 액세서리가 인기다. 온라인쇼핑몰에서는 '김남주'를 키워드로 한 귀걸이, 목걸이, 헤어핀, 헤어밴드 등이 불티다. 김씨는 디테일이 과하지 않은 파스텔 컬러의 유색원석 주얼리를 주로 착용, 적극적이고 세련된 30대의 감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주얼리 브랜드 이에스돈나의 마케팅 담당자는 "김남주씨가 드라마 속에서 착용한 5개 주얼리에 대한 문의가 제품 출시 전보다 크게 늘었다"며 "가로·세로 지름이 1.5cm 내인 쁘띠 사이즈의 장미 모양 주얼리가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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