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질수록 잘 팔린다…뽕브라·선풍기·에어컨

기온이 올라갈수록 얇은 옷 한 장으로 멋을 낼 수 있는 티셔츠가 잘 팔리면서 여성의 가슴과 허리 등 몸매를 돋보이게 해주는 속옷도 덩달아 불티다.

12일 GS홈쇼핑에 따르면 지난 6일 저녁 방송 판매된 '원더브라'가 3000세트(5억원)나 팔렸다. 원더브라는 가슴을 올려주는 푸시업(push-up) 기능으로 유명한 제품으로, 한국에서는 일명 '뽕브라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 8일 첫 선을 보인 속옷 브랜드 '르바디'도 4500세트가 판매돼 4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르바디는 한국인 체형에 맞는 '슈퍼 볼륨업 브라'를 표방하는 제품으로, 사이즈별로 각기 다른 볼륨업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GS홈쇼핑 이재익 상품기획자는 "여름은 여성들이 속옷에 각별히 신경쓰는 시즌"이라며 "인기 그룹가수 소녀시대가 티셔츠 패션을 유행시키면서 보디라인을 살려주는 심플한 디자인의 볼륨업 브라가 주력 상품으로 등극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는 지난주부터 계속되는 이상고온으로 냉방기기가 잘 팔리고 있다.이마트는 날씨가 갑자기 더워진 1일부터 10일까지의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3.4% 상승했다. 선풍기 매출도 이달들어 지난해보다 5.3% 상승했다.

롯데마트의 에어컨 매출은 4월 지난해보다 10.4% 줄었으나, 이달 1~10일 -3.9%로 감소폭을 줄였다. 선풍기 매출은 지난달 -19.1%에서 이달들어 21.5% 급증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5월 들어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유통 업계는 본격적인 여름 더위를 앞두고 냉방기기 판매에게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13일부터 20일까지 '냉방기기 할인전'을 열고, 선풍기, 에어컨 등을 최대 20%까지 할인 판매한다.

GS마트도 14일부터 20일까지 '여름 선풍기 초대전'을 열고 선풍기를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현대백화점 역시 에어컨 예약판매를 진행 중에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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