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화가 이중섭, 연극으로 부활… '길 떠나는 가족' 18~23일 무대에
입력
수정
드라마틱한 삶을 살다간 천재화가 이중섭.그의 드라마틱한 삶보다 더 드라마틱한 이중섭의 그림들이 무대 위에 되살아난다. 우리 민족의 대표화가 이중섭의 삶과 그림,순수한 상상력을 주제로 한 연극 '길 떠나는 가족'(김의경 작,임형택 연출)이 제30회 서울연극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18일부터 23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천재화가의 삶과 그림,순수했던 상상력을 그린 이 연극은 1991년 초연 이후 18년 만에 다시 관객을 찾은 것.민족의 혼을 '소'로 생각할 만큼 소와 가까웠던 어린 시절의 이중섭,도쿄 유학시절과 일본인 마사코와의 러브스토리 등이 무대 위에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새롭게 무대에 오르는 '길 떠나는 가족'은 '소''아이들과 물고기''길 떠나는 가족' 등 이중섭의 대표작들이 각각 영상,배우의 움직임,라이브 연주와 함께 무대 위에서 재연된다.
특히 두 팔을 사고로 잃었지만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는 의수화가 석창우 화백이 이중섭의 영감을 직접 그림으로 시연해 보이기도 한다.
순수함과 인간적인 모습에 미치광이 이미지까지 오버랩되는 이중섭 역에는 배우 정보석(47)이 캐스팅되어 그동안 보여줬던 '신사' 이미지를 벗고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2만5000~3만5000원.(02)2182-5503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