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모델하우스 왔다가 청약은 송도에 했나?

포스코건설 하버뷰Ⅱ 청약대박에 이색분석
송도개발 빨라 미래가치 예상해 앞다퉈 청약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샾 하버뷰Ⅱ’가 기록한 높은 청약경쟁률이 화제다.최고 133.7대1, 14개 주택형 모두 1순위 마감 및 두 자릿수 청약률은 올해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최고 기록이란 평가다.

특히 송도더샾하버뷰Ⅱ’는 비슷한 시기에 청라지구에서 분양된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3.3㎡당 200만원 비싼데다 아파트 브랜드에도 큰 차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청라지구의 청약경쟁률보다 10~20배 가량 높았다. 인기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여러 분석이 있을 수 있겠지만 “송도국제도시에 몰려 있던 청라지구 모델하우스를 보러 왔다가 송도 개발상황에 영향을 받은 예비 청약자들이 정작 ‘송도더샾하버뷰Ⅱ’에 접수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송도에 위치한 청라지구 모델하우스를 보러 왔다가 송도의 개발 진행상황을 보고 놀라는 방문객들이 많았다”며 “청라지구에 공급하는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송도에 지은 것도 송도의 현재가치를 청라지구의 미래가치로 연결 시켜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송도국제도시는 개발속도에 탄력이 붙어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맏형 격인 송도국제도시는 2007년 첫 아파트 분양을 시작한 청라지구와는 달리 2003년부터 개발이 시작돼 현재 9천여 가구의 아파트단지를 비롯해 다양한 인프라가 갖춰지고 있다.

지난 해 8월 송도컨벤시아(컨벤션센터)가 완공된 데 이어 올해 6월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구간 개통, 7월 중앙공원 완공, 10월 인천대교 완공 등이 계획돼 있다. 또한 내년에는 포스코건설 사옥을 비롯하여 시스코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입주하게 되는 동북아시아트레이드타워도 완공된다.특히 송도 더샾 하버뷰Ⅱ 단지 바로 옆에 들어선 송도국제학교의 운영자가 캐나다계 비영리 교육기관인 밴쿠버 국제학교 재단(VIPSS)으로 선정되는 등 개교도 빠르게 해결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송도 개발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송도국제도시에서 1년6개월 만에 아파트 분양이 이뤄졌다”며 “모델하우스 관람을 위해 송도국제도시를 직접 찾아온 예비 청약자들이 변화된 송도개발상황을 보고 미래가치를 예상해 대거 청약접수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