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글로벌 경영' 재시동

내주부터 中·美 잇단 출장
정몽구 현대 · 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다음 주 중국 출장길에 오른다. 지난 3월2일 호주 출장 후 2개월 보름여 만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오는 19~20일께 김포공항을 통해 베이징으로 출장을 떠날 계획이다. 베이징 현대차와 옌청 기아차 현지공장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정 회장은 상하이를 거쳐 오는 22일께 귀국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4월 처음 5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진 중국 시장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 회장이 글로벌 경영에 다시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번 중국 출장 때 올초 구입한 전용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현대 · 기아차 전용기는 보잉 737-700 개조 모델로,한 번 주유로 미국 중서부까지 날아갈 수 있다. 이번이 첫 이륙이다.

정 회장은 다음 달 초엔 미국 출장에 나선다. 대표적 한 · 미 친선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상 2009년 수상자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그는 다음 달 9일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리는 연례 만찬에서 상을 받은 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 공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정 회장의 미국 출장길엔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동행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