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항공 요금, 내달 최고 15% 인상

항공사 "유가·환율 더 못버텨"
다음 달부터 미국 유럽 등 주요 국제노선 항공편의 항공 운임이 최대 15%까지 오른다.

항공 요금이 대폭 인상되는 것은 2006년 12월 이후 근 3년 만이다.
대한항공은 발권일 기준으로 다음 달 1일부터 일부 국제선 공시 운임(요금 상한 기준)을 인상한다고 15일 발표했다. 미국행 노선은 일등석,프레스티지석,일반석 등 좌석 등급에 상관 없이 모두 10% 상향 조정된다.

유럽행 역시 5% 오른다. 다만 일반석과 최종 목적지가 이탈리아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체코 러시아인 노선은 제외됐다. 호주 등 오세아니아행의 모든 좌석 등급 운임은 5% 오르며 일반석 단체 요금도 10% 인상된다. 대한항공 인천~뉴욕 노선 요금은 181만9900원에서 200만1900원으로 18만원가량 비싸진다.


아시아나항공도 다음 달부터 운임을 5~15% 인상한다. 미국행 가운데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시카고 노선은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 요금을 15%,일반석은 10%씩 올리기로 했다. 유럽의 프랑크푸르트 런던 파리행 요금 인상률은 5~10%이며 시드니 노선은 5~15%로 결정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가와 환율 변동에도 불구하고 원가 절감 등으로 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해 왔지만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