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세계 경제 내년중 나이키 커브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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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 참석자 전자 설문'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세계 경제가 내년 중에는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며 회복의 형태는 완만하게 상승하다가 속도가 빨라지는 '나이키 커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결과는 18일 열린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자설문 결과 나타났다. 세계 경제의 회복 시기를 묻는 질문에 '2010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는 응답과 '2010년 하반기'가 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33.3%를 차지했다. 나머지 33.3%는 올 상반기 중으로 회복세가 완연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더라도 그 속도는 매우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경제 회복의 형태를 묻는 질문에 '나이키 커브'를 그릴 것이라는 응답이 3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동안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U자형'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23.3%였다. 일시 회복된 뒤 다시 침체에 빠져드는 'W자형'을 예상한 참석자도 22.1%나 됐다. 20.9%는 'L자형'을 점쳤다.
금융위기 탈출을 위해 가장 시급한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통화공급 확대'와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각각 31.8%로 나타났다. '금융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21.2%로 그 뒤를 이었다.
미국 달러화를 대신해 기축통화로 떠오를 가능성이 큰 통화를 묻는 질문에는 '중국 위안화'라는 응답이 4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로화가 될 것이라는 응답이 40.0%,금(金)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10.5% 등이었다. 한국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57.8%가 '외환위기 극복 경험'이 경제 회복에 가장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