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주 센터장 "증시 오버슈팅 중…대비해야"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9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기회복 기대와 유동성이 함께 시장에 있어 주가가 크게 오버슈팅(목표치를 넘는 이상급등)할 수 있는 구간은 지금뿐"이라며 "지금부터는 시세차익을 얻어도 거기에 상응하는 리스크 프리미엄(risk premium)을 대단히 높게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망대로 주가가 1540선까지 올라간다면 지금 투자해야 수익률이 10%에 불과하기 때문. 삼성증권은 지난 3월 보고서에서 주가의 오버슈팅 속 성을 반영, 코스피 지수가 당분간 1320~1540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초과 기대수익이 높지 않은 반면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김 센터장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인 코스피 지수 1540 이상에서 밸류에이션(주가수준)에 대한 부담이 생기거나 우려대로 현금부족으로 기업들이 무너지는 경우가 생기거나 각국 정부가 통화환수를 시작하면 주가가 조정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럴 경우 PBR 0.9배인 1120선까지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지금은 포트폴리오의 일정 부분을 조정하고 자신있는 종목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센터장은 비중확대할 만한 섹터로 △기업가치의 구조적 개선이 이뤄지는 종목(현대모비스, 삼성테크윈, 삼성정밀화학) △원자재 관련주(SK에너지, 풍산) △환경 관련주(LS, 효성) △방어주(KT&G, 삼성화재) 등을 들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