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신에너지사업 박차

2차전지용 핵심소재 생산공장 기공
GS칼텍스가 차세대 2차 전지로 꼽히는 '전기 이중층 커패시터(EDLC)'의 핵심 소재 생산에 본격 나선다.

GS칼텍스는 19일 경북 구미시 국가산업 제4단지에서 EDLC용 탄소 소재(활성탄)를 생산할 파워카본테크놀로지㈜의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파워카본테크놀로지㈜는 GS칼텍스와 일본 최대 정유사인 신일본석유가 EDLC용 핵심 소재인 활성탄을 양산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설립했다. 합작법인은 올해 말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300t 규모의 활성탄을 생산한 뒤 내년 4월부터 상업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어 추가로 1억 달러를 투자해 오는 2015년까지 연산 900t 규모로 생산능력을 늘릴 예정이다. EDLC는 충전이 가능한 2차전지의 일종으로 물리적 흡 · 탈착에 의한 축전현상을 이용하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다. 정전시 전원을 즉시 공급하는 장치인 '무정전 시스템(UPS)',하이브리드 자동차(HEV),친환경 전기버스용 전원 등에 쓰인다. 경쟁제품인 리튬전지에 비해 충전 속도가 빠르고 폭발 위험이 없다. 수명이 2~3년 정도인 리튬전지보다 길어 10년 이상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합작법인에서 생산할 제품은 EDLC에 들어가는 탄소 소재로 그동안 일본,미국 등에서 전량 수입해 왔다. 양산에 성공하면 수입대체 효과 및 수출을 통해 향후 5년간 2000억원가량의 무역수지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GS칼텍스 측 설명이다.

현재 3000억원 규모인 EDLC용 탄소소재 시장은 오는 2015년 4000억~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날 기공식에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과 와타리 후미아키 신일본석유 회장,김관용 경북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고성능 탄소소재를 이용한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 EDLC용 핵심소재 생산을 통해 한국을 녹색 강국으로 이끄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